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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마음연구소 :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마음연구소 :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그저 남들이 보았을 때 번듯하고, 월급 많이 나오는 직장에 다니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작 본인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즐거운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한다.

스스로 무엇이 되고 싶은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이러한 심리는 무엇이며, 또 그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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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원트 vs 라이크, 어떻게 다를까?

‘원트(want)’는 단순히 우리말로 해석하면 ‘원하다’인데, 순도 100%의 ‘원하다’는 내가 원하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지 못한 상태를 벗어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보통 내가 원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이야기한다. 반면, ‘라이크(like)’는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다. 라이크는 그것을 가지느냐, 가지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과 같이 오래 가고 싶다는 의미가 크다. 그러므로 원트는 안 좋은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라이크는 그것과 오래 함께하는 싶다는 시간적인 개념이 들어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강렬하게 원트를 느끼고 있다는 건 내가 무언가를 가짐으로써 나를 불편하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상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원트와 라이크를 제대로 구분하려는 노력

우리에겐 원트와 라이크 둘 중 하나가 없는 상황이 의외로 많다. 이른바 라이크 없는 원트, 원트 없는 라이크 같은. 이러한 현상은 그동안 우리가 원트와 라이크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무언가를 굉장히 원하면 그것이 자동적으로 좋아하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반대로 무언가를 굉장히 좋아하면 무조건 그것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인생에서 우리가 맺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원트와 라이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하거나 구별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많은 것을 낭비하고, 배신감을 느끼고, 헛수고를 하며 살아간다. 만약 내가 돈만 많이 벌고 싶고, 정작 무엇이 되고 싶은지는 모르겠다면, 이는 전형적인 ‘라이크 없는 원트’의 상황이므로 스스로 이 문제를 인식하고 둘을 구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라이크 없는 사회적 원트를 경계하라

지금 내가 굉장히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 무언가를 나만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 즉 사회적 맥락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내가 무언가를 원한다고 생각된다면 그것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 그것 없이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들을 꼭 만나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그들과 함께 어울렸을 때 그것이 더 이상 생각나지 않거나 중요하지 않아진다면, 나는 단순히 ‘라이크 없는 원트’의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알아가면서 그에 대한 역량을 발전시켜가는 사회나 문화에서는 더 적은 것만 가지고도 공존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 사회적 원트가 아닌 나만의 라이크를 고민해야 한다.

인정 투쟁적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우리가 라이크를 만들지 못하고 원트만 계속 추구하면 오로지 인정받기 위해서 투쟁하는 삶을 살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인정 투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40평짜리 집에 사는데 50평짜리 집으로 넓히고 싶은 이유는 50평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비교 우위에 서 있어야 하는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박사는 ‘인정 투쟁적 삶 = 남의 감탄에 목매는 삶’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 즐길 수 있는 것, 즉 라이크를 찾아야 한다. 나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것을 찾아야 한다. 꽃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꽃의 변화를 보며 감탄하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맛의 차이에 감탄하는 것처럼, 나의 미학적 경험이나 감탄을 만들어내는 것들이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이고, 실제의 내 것이다. 이를 위해 정서나 감정을 자극하는 다양한 경험들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경험을 통해 원트와 라이크를 제대로 찾아야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당신에게
[참고도서] <창의성이 없는 게 아니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김경일 | 샘터
<코로나 사피엔스> 김경일 외 |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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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0-19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