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쉬인사이드

모가디슈와 깻잎 장아찌

디쉬인사이드 : 모가디슈와 깻잎 장아찌
디쉬인사이드 : 모가디슈와 깻잎 장아찌
디쉬인사이드 : 모가디슈와 깻잎 장아찌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모가디슈>가 2021년 한국 영화계에 희소식을 가져왔다.
7월에 개봉하여 9월 중순까지 330만이라는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어
코로나 거리두기로 1년 반 이상 얼어붙은 영화시장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 작품은 작품성으로도 많은 호평을 얻어서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으면
1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작품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고 아쉬워 하는 이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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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천지의 상황 속, 남과 북이 함께 마주앉은 밥상

1991년 소말리아 내전으로 모가디슈를 탈출해야 하는 위기상황에서 한국 외교관들이 북한 외교관들과 함께 탈출하였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남북한의 치열한 외교전, 긴장된 관계를 넘어선 동포애를 그려내어 평론가들의 찬사와 관객들의 호응을 모두 얻어낸 수작이다. <베를린>을 연출했던 류승완 감독은 해외에서의 제작 경험을 살려 이 영화 전편을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촬영하였다. 역시 같은 소말리아를 무대로 한 이야기로 촬영을 모로코에서 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랙호크 다운>에 못지않은 장면을 만들어내어 한국 영화의 눈높이를 또 한 단계 높였다는 평까지 받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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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도 수십 개국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니 외국의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궁금하다. 영화 <모가디슈>에서 해외 관객이 공감하지 못하고 한국 관객만 즐겼던 대목이 있으니, 깻잎 장아찌를 먹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장면은 이미 적지 않은 평론가와 기자들이 지적하며 찬사를 보낸 바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반군이 진입하여 치안부재의 무법천지가 된 상황에서 신변이 위험해진 북한대사관의 외교관들과 그 가족 일행은 우여곡절 끝에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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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결단으로 이를 받아들인 한국대사관에서 이들은 탈출할 때까지 함께 숙식을 하며 지내게 된다. 첫 번째 함께 하는 식사 자리에서 이들은 서먹서먹하기만 하다. 분단과 냉전의 세월 속에 서로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대해온 수십 년의 관계를 류승완 감독은 딱 한 장면으로 묘사해낸다. 머뭇거리고 첫 숟갈을 뜨지 못하는 북한 사람들을 보더니 한국대사 한신성(김윤석)은 북한대사 림용수(허준호) 앞에 놓은 밥그릇을 가져다 한 숟갈 떠서 먹고 돌려준다. 독 같은 것 안 들었으니 안심하고 먹으라는 뜻이다. 머쓱해진 림 대사가 먹기 시작하자 북한 관원들 모두가 밥을 먹기 시작한다. 실제로 그러진 않았겠지만 짧은 시간안에 많은 설명을 해야하는 영화적 구성에서 아주 절묘하게 함축되어 많은 것을 설명해 주는 연출이다.

그리고 정점은 화제가 되었던 깻잎 장아찌를 먹는 장면이다. 한국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가 깻잎을 먹으려고 젓가락으로 들었는데, 여러 장이 따라 올라온다. 그러자 북한 대사 부인 배영숙(박명신)이 젓가락으로 눌러준다. 김명희는 무사히(!) 얇게 벗겨진 깻잎을 들어 밥에 얹어 먹는다. 우리에게는 깻잎을 먹을 때 생활 속에서 늘 겪는 장면이다. 밥상을 함께 한 사람이 깻잎을 먹을 때 젓가락을 내밀어 떼어내기 쉽게 눌러서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식매너라고 여긴다. 이 장면을 통해 남북이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을 확인하고, 또 남북이 서로 돕고 협력한다는 걸 중첩시켜 묘사한 류승완 감독의 재능이 돋보인다. 그러나 그는 결코 이 대목에 힘을 주어 감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무심코 흘러가는 장편처럼 그려내어 오히려 관객들에게 발견하는 재미와 함께 감동을 더 크게 준 것이다.

들깨의 잎사귀, 깻잎을 먹는 유일무이한 민족

영화의 매력 가운데 하나가 아는 사람에게만 아는 만큼 보이도록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명한 영화는 관객들이 ‘보물찾기’를 하듯이 보고 또 보며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어 공유하는 재미를 즐기기도 한다. 소셜 미디어가 발달한 뒤에 생겨난 새로운 풍조이기도 하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패스트라미 샌드위치가 명물인 레스토랑 캇츠에서 샐리(멕 라이언)는 터키 샌드위치를 시켜 그것도 터키햄을 덜어내고 먹는 장면이 있는데, 미국 사람들 특히 뉴요커들에게는 재미있고 안타까운 장면이지만 다른 문화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풍경이다. 우디 앨런의 명작 <한나와 그 자매들>에서 매사가 걱정이고 건강 염려증까지 앓고 있는 미키(우디 앨런)는 종교적으로 흔들리고 일단 카톨릭으로 귀의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영화는 미키가 흰 식빵과 마요네즈를 사와서 테이블에 올려놓는 장면을 보여준다. 흰 식빵과 마요네즈는 평생 뼈속까지 유태인으로 살았던 그의 번민을 잘 말해주는데, 유태인 문화를 모르는 외국의 관객에게는 전달되지 않는 유머다. <모가디슈>의 깻잎 장면도 이렇듯 한국 관객에게만 전해지는, 매우 소중하고 ‘한국적인’ 장면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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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은 장아찌를 상부상조하며 떼어먹는 문화만 한국적인 것이 아니다. 아예 그 존재 자체가 한국적이다. 깻잎은 들깨의 잎사귀다. 참깨의 잎은 전혀 다르고 식용으로 먹지 않는다. ‘깨’라는 이름이 붙은 것 말고는 참깨와 들깨는 아주 거리가 먼 서로 다른 식물이다. 게다가 하나는 좋은 의미의 ‘참’이 붙고 다른 하나는 그냥 야생으로 뒹구는 이미지의 ‘들’이 붙어서 오랜 세월 참깨와 참기름은 귀한 대접을 받았고, 들깨와 들기름은 그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뒤집어지려고 하고 있다. 아주 좋은 현상이다.

참깨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재배되고 또 생산되는 식물이다. 중동지역 모든 나라에서 사랑받는 후무스도 병아리콩과 참깨 페이스트를 섞어 만드는 음식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으로도 유명한 참깨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서도 오랜 세월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들깨는 중국이나 일본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과문한 탓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아직까지 들깨를 먹는 문화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한 가지 근거 없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으니, 들깨와 들기름이 우리 몸에 대단히 좋다는 믿음이 그것이다. 그러다가 요 몇 년 사이에 들기름의 효능에 대하여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또한 들기름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선견지명(?)에 흐뭇해 하고 있다.

무엇이든 쌈으로 싸먹는 것을 즐기는 우리의 식문화

한국은 ‘쌈의 민족’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많은 음식을 쌈으로 싸먹기를 좋아한다. 상추로도 밥을 싸먹고, 양배추를 쪄서도 쌈으로 싸먹고, 노란 배추 속으로도 싸먹는다. 심지어는 해초인 생미역으로도 쌈을 싸서 맛있게 먹고, 넓고 얇게 저민 무로도 싸먹는다. 싸먹는 건 밥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상추나 깻잎으로 싸먹는 경우가 그냥 먹는 경우보다 많다. 인기 많은 삼겹살 집들은 다양한 쌈채로 승부를 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기야 양념하지 않은 삼겹살에서 맛의 차이가 얼마나 나겠는가. 맛있는 파절이, 양파무침, 무채, 구운 김치, 생마늘, 청양고추 등을 고기와 함께 쌈장을 곁들여 싸먹는데, 이때 쌈의 바탕은 상추나 깻잎이다. 이게 또 외국에선 건강하게 고기를 섭취하는 방법이라고 인기란다. 상추 위에 깻잎을 얹어 더블로 싸먹는 사람들도 많고, 오롯이 깻잎의 향기를 즐기기 위해 깻잎으로만 싸먹는 사람도 많다. 나는 이 깻잎의 향기롭고 독특한 맛 속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영양가와 효능이 많이 숨어있다고 믿는다. 서양 사람들이 싫어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실랜트로, 코리안다, 썅차이, 팍치)에서 포르투갈 대학의 연구진이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를 죽이는 성분을 발견한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온지 3, 4년이 되었다. 우리에게는 친근한 맛의 깻잎이지만 외국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한다. 그만큼 강렬한 허브인 깻잎이니 만큼 더욱 연구를 하면 새로운 성분과 효능이 나올 것이라 믿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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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만큼 얇은 음식으로 김이 있다. 김을 많이 먹는 문화는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인데, 김 위에 밥을 펴고 고명을 넣어 김밥을 말아 먹는 문화는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일본이 원조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원조 논쟁이 무의미한 것이 김에 기름을 발라 구워서 조각 내어 밥을 싸먹기 쉽게 만든 건 한국에서 나와 대량으로 퍼졌다. 처음에는 참기름을 발라 구운 것이 나오더니, 요즘은 들기름을 발라 구운 상품이 더 인기인 것 같다. 이 구운 김이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반드시 챙겨가는 인기상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발라서 구운 바삭한 김의 맛이 생김을 간장에 찍어 먹는 일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수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슈퍼마켓에서 ‘덤플링’이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교자가 이제는 ‘만두’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팔린다고 하니, 언젠가는 구미 시장에서 ‘노리마키’라는 이름을 ‘김밥’이 대신할 때가 올 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해외생활을 하며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한국 사람들이 음식에 있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배타적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이야기냐 하면 새로운 외국 음식을 받아들이는데 더 보수적이라는 말이다. ‘김치가 없으면 밥이 안 넘어간다’, ‘고추장이라도 있어야 뚝 떨어진다’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해외에 나가면 현지 음식을 한두 끼는 별미로, 그리고 특이한 맛에라도 먹지만 연속해서 한국음식 없이 몇 끼를 먹기는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나가는 해외 여행객의 60% 이상이 한국 음식을 챙겨나간다고 한다. 챙겨 나가는 인기 메뉴 1위는 라면, 2위는 고추장, 3위는 구운 김, 4위는 김치, 5위는 즉석밥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깻잎이나 참치 같은 밑반찬용 통조림이 뒤따랐다. 고추장은 간편하게 튜브 형식으로 된 것을 공항 면세점에서도 팔아서 해외에 나가는 승객들에게 한국음식의 마지막 쇼핑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컵라면이 인기 1위인 것은 숙소에서 뜨거운 물만 확보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의 한국 라면 국물은 외국에 나가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니, 해외 로케를 나가 찍은 TV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 바 있다. 여기서 다시 영화 <모가디슈>로 돌아가야 할 이유가 생긴다.

음식 하나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재미와 즐거움

남북한이 한 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장면에서 밥도 나오고 깻잎도 나오는데, 눈에 들어오는 음식이 또 한 가지 있으니 바로 컵라면인 ‘육개장 사발면’이다. 육개장 사발면에는 나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유행을 하였다고 한다. 개발은 그보다 몇 년 전이지만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것이 올림픽 이후였다는 말이다. 88 서울올림픽 당시 나는 언론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리고 올림픽 취재단에 들어가 대회가 열리는 동안 MPC라 불리던 메인프레스센터로 출퇴근을 하였다. 현재 코엑스 전시관이 들어선 자리였는데, 빈 공터에 가건물을 세워 프레스센터로 사용하였다. 그 때 그곳을 출입하던 기자들은 두 가지를 공짜로 먹을 수 있었는데, 코카콜라와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었다. 코카콜라는 처음에 공짜라는 게 신기해서 너도나도 따라 마셨는데, 단 맛에 물렸는지 나중에는 시들하였다. 그런데 밤 늦게까지 운동경기를 취재하고 또 송고를 해야 하는 기자들에게는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았고, 그래서 육개장 사발면은 때를 놓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무엇보다도 얼큰한 국물 맛이 좋다고들 했다. 나도 남들 먹을 때 배도 안 고프면서 같이 먹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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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나서 아프리카 소말리아 외교공관에 육개장이 등장한 것이다. 한국에서처럼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컵라면이 아니라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매우 귀한 음식이었을 것이다. 영화 <모가디슈>에 나오는 육개장 사발면을 보면서 나는 또 한번 추억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것은 아닌데, 이 육개장 사발면에 대해서는 할 말이 또 있다. 우리나라는 판매량에 있어서 봉지 라면이 상위 10위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 중에 컵라면 또는 용기면이라 불리는 상품이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육개장 사발면이다. 해마다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사라져가는 부침이 심한 라면 시장에서 육개장은 수십 년째 꾸준히 상위에 랭크되는 유일한 용기면이다. 봉지면으로 신라면, 진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비빔면 등이 꾸준히 상위 자리를 지키며 짜파게티, 불닭볶음면 등이 들락날락하는 가운데 육개장 사발면이 해마다 5,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식 얼큰한 맛을 내는 국물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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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즉석밥도 순위에서 상위에 올랐는데 ‘미원’이라는 브랜드가 글루탐산 나트륨 조미료의 대명사가 되었듯 ‘햇반’이라는 브랜드명이 소비자들에게는 즉석밥이라는 상품명보다 더 친숙하게 입에 붙는다. 영화 <모가디슈>에서 한국 외교관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김윤석이 나오는 영화 <완득이>에서도 햇반은 큰 역할을 한다. 도완득(유아인)은 장애인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옥탑방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고등학생인데, 여러 모로 ‘문제아’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런 완득이가 죽도록 미워하는 사람이 ‘똥주’라고 부르는 담임 이동주(김윤석)인데, 공교롭게도 나란히 붙어 산다. 이동주는 기초 수급자에게 나오는 햇반을 완득이로부터 뺏어먹는다. “야, 완득아, 햇반 좀 던져봐”라고 소리쳐서 얻어먹는 모습은 영락없이 금품을 갈취하는 악덕 선생이다. 그러나 영화가 전개되며 선생 이동주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제자 완득이를 보살피는지가 나온다. 관객들은 몇 푼 안 되는 햇반을 일부러 얻어먹는 게 그와의 끈을 두텁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영화가 진행되며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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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키트’니 ‘레디 투 잇(eat)’이니 ‘레디 투 힛(heat)’이니 하며 간편식 시장은 확대일로에 있다. 일인 세대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의 진행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한편으로 섭섭한 마음은 가시지 않는다. 영화 <모가디슈>는 ‘미라클’이라는 작전명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협력자와 그 가족들까지 성공적으로 철수시킨 사례와 중첩되어 더욱 조명을 받았으니,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 감동을 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영화 속에 나온 깻잎 장아찌와 육개장 사발면으로 한국사람만이 알아채고 공감했을 장면들을 통해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찾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 본 콘텐츠에서 내용 설명을 위해 삽입한 이미지는 해당 영화와 드라마 장면을 활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이주익

이주익

영화제작자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영화 <워리어스 웨이>, <만추>, <묵공> 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음식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음식 전문 서적 수천 권을 보유중이다. 음식 관련 영화와 TV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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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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