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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읽거느 새단장 기념 이벤트 2016.01-18~02.29광화문 읽거느 새단장 기념 이벤트 2016.01-18~02.29

광화문 연재소설

<하루> 제2화

삶의 여정 속 겪는 다양한 감정을 탐구한 김엄지 작가 소설 삶의 여정 속 겪는 다양한 감정을 탐구한 김엄지 작가 소설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버리기도 했다.

사진, 책, 메모지. 넘쳐서 버거웠다. 해왔던 모든 일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할 일을 만들지 않아도 새롭게 감내해야만 하는 일들이 생겨났다. 잘 타고 다니던 차가 반파되거나. 그럼에도 살아남거나. 부딪히겠다, 생각했을 때 부딪혔다. 눈을 뜨자 찢어진 에어백과 금이 간 앞 유리에 찍혀 있는 내 살점을 보았다. 저건 살점이고 저건 유리고 저건 피다. 살이 으스러진다는 건 뭘까. 나는 사고 이후에 수시로 반파된 차 안에서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어디에 가던 길이었을까? 그것만은 기억이 없다. 헤어진 여자 때문에 벌어진 사고는 아니었다. 그럼 무엇 때문이었을까. 사고는 왜 이유를 찾게 하고. 왜 사고는 사람을 초라하게 할까. 그 사고 후에 나는 볼품없이 말라갔다. 좀 헐렁한 바지를 입고 걸을 때면 걸음마다 정강이에 천이 스쳤다. 차가운 섬유가 뼈에 곧장 닿는 것 같아 께름칙했다. 단지 내 기분이겠지만. 대부분 나는 내 기분을 어쩌지 못했다. 며칠을 불면에 시달리다 도저히,라고 중얼거리며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 가고 싶은 마음은 또 어떤 마음인지. 먼 곳의 티켓을 끊기 위해서 걸었다. 걷는 동안 다리뼈가 골반에서 덜그럭거리는 것 같았다. 다리를 절면서 걷는가, 나는 내 다리를 내려다보았다. 베이지색 면바지에 깊고 어두운 주름, 바지가 분명 커진 것이었다, 허리춤으로 끌어 올렸다.

터미널 내 모든 곳은 냉방이 너무 심했다. 나는 터미널 건물의 외부로 잠시 나와 해 아래에 섰다. 살갗에 닿는 빛이 따가웠다. 공기는 축축하고 무거웠다. 아직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장마는 일주일 전부터 예보되어 있었다. 내가 선 곳 바로 앞에 8차선 도로와 넓은 횡단보도가 있었고, 그 주위에 빼곡한 인파가 보였다. 매연 냄새가 자욱했다. 그 많은 차와 사람,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태어난 사람들처럼, 사람들은 쏟아지듯이 우르르 길을 건넜다. 곧 누구라도 내 어깨를 치고 지나갈 것 같았다. 나는 뒤돌아 다시 걸었다. 아무것도 보고 싶지가 않아서 바닥을 보고 걸었다. 바닥을 보고 걷는다고 해서 눈에 들어오는 게 없는 건 아니었다. 나는 길바닥에서 토사물, 터진 쓰레기봉투, 정체를 알 수 없이 바닥에 길을 만들어 흐르는 액체, 깨끗하게 접혀 있는 우연히 떨어진 듯한 지폐, 하수구에 반만 처박힌 고양이 사체, 처박힌 대가리가 고양이인지 개인지 어떻게 그 순간 알 수 있었는지, 납작하게 깔린 쥐, 벌레, 지렁이, 새똥, 그런 것들을 본 적이 있다. 그러나 눈을 감고 걸을 수는 없었다. 고개 숙인 내 눈앞에 길고 비스듬한 사람들의 그림자가 나타날 때, 나는 그걸 보게 되는 일조차 피곤했다. 실제로 체력이 약해져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었다.

어디로 가면 좋을지. 터미널 안에 마련된 아무 의자에나 앉았다. 에어컨 바람이 얼굴 정면으로 불어닥쳤다. 어디로든 이 더럽고 차가운 먼지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바다나 산, 나는 어디든 갈 수 있었다. 바다와 산 중에 어디가 좋을지 고민을 해보려는데, 그 역시 지친다는 생각에 가장 빠르게 배정된 버스, 10분 뒤에 출발하는 티켓을 구매했다. 도착하게 될 거기가 산이든 바다든 크게 상관없다면, 나는 지금 왜 거기에 가려는가? 그런 생각이 문득 스치기도 했는데, 이미 나는 내가 타야 할 그 버스를 향해 걷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기사조차 없는 버스에 올라 맨 앞자리에 앉았다. 정면의 운전석 유리 밖을 내다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가 운전석에 올라탔다. 바로 출발할게요. 나를 쳐다보지 않고 말한 기사는 시동을 걸었다. 버스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한 번 타고, 또다시 내려 해변에 도착했을 때 아직 낮이었다. 밝고 무더웠다. 해변에 오가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큰 바위가 있지도 않았고 큰 배가 보이지도 않았다. 파도는 잔잔했다. 나는 해변의 끝에서 끝으로 걸었다. 걷다가 작은 슈퍼로 들어가 폭죽 몇 개와 소주, 컵라면을 샀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그 슈퍼를 완전히 빠져나왔다. 파도만 보이는, 파도에 가까운 곳까지 뜨거운 컵라면과 긴 막대 폭죽, 소주 두 병을 들고 걸었다. 모래 바닥에 앉아 컵라면 국물을 마셨다. 낮 동안 달구어진 모래가 뜨끈뜨끈했고,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컵라면 국물도 목젖이 따갑도록 뜨거웠다. 병 소주의 뚜껑을 따고 조금 마셨다. 가슴 언저리가 쓰라렸다.

해가 지고, 주위가 캄캄하지는 않았지만 폭죽을 터뜨렸다. 처음에 터뜨린 폭죽은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제대로 잘 터졌다. 그러나 두번째 터뜨린 폭죽은 공중이 아니라 손안에서 터졌다. 기다란 막대 폭죽을 붙잡고 타들어가는 도화선을 보았다. 손목 즈음에서 밝게 불꽃이 일었다. 펑 터지는 소리에 놀라 막대 폭죽을 던졌다. 뜨거운 손바닥에 먹다 남은 소주를 들이부었다.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소주가 제일 차가워서. 손안에서 터지는 건 폭죽뿐이었을까.

해변에 앉아 있는 동안 축축한 바람에 온몸이 젖는 것 같았다. 폭죽에 덴 손바닥이 후끈거리고, 나는 지금 사람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손 아닐까, 손바닥이 내 앞면일까. 머리는 중지쯤 될는지, 머리가 다 무슨 소용인지, 생각하기도 하면서. 해가 질 때까지 모래 바닥에 앉아 있었다. 완전히 어두워져 밤이 되었을 때 나는 좀 취했다. 아무렇게나 걸어 불이 켜진 곳으로 향했다.

덥지 않았어요? 해변의 식당으로 들어가자 주인 남자가 나를 보고 말했다. 남자는 검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와는 상관없이 그 남자의 인상이 파악되었는데, 남자의 얼굴은 적갈색으로 기름이 흘러 보였고 눈은 좀 튀어나온 편이었다. 아마 나보다 스무 살은 많은 것 같았다. 어쩌면 열 살쯤 많을 수도 있었다. 식당 주인 남자의 나이가 몇이건, 얼굴이 갈색이건 녹색이건, 그런 건 정말 중요하지 않았지만.

밝을 때부터 폭죽 터뜨리더니 거기 죽 있었잖아요. 이제 닫을 시간인데 저기 넓은 데로 가세요. 주인이 내게 자리를 안내하고. 나는 그리로 가 앉았다. 아침부터 먹은 것이라곤 소주뿐이어서 어지럽고 잠이 왔다. 그러나 허기지고 속이 쓰려서 바로 잠들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좀 부드럽고 시원한 걸 먹고 싶었다. 차림표에 내가 원하는 그런 메뉴는 없었다. 나는 갈치구이를 주문했다. 벽에 걸린 텔레비전 볼륨이 지나치게 컸다. 손님은 나뿐이었고, 식당 안에 지역 뉴스가 쩌렁쩌렁 울렸다.

갈치와 반찬 몇 개가 오르고, 나는 밥부터 먹기 시작했다.

젊은 분이 꼼꼼히 잘 발라 드시네. 주인 남자가 먹고 있는 내 옆에 서서 말했다.

감사합니다. 내가 대꾸했다.

요즘 사람들은 생선 줘도 잘 발라 먹지도 못하더라고. 그게 다 가정교육이 안 돼서 그런 거지. 그런 사람들 보면 참 안타까워. 줘도 못 먹으니. 그리고 얼마나 아까워. 아까워죽겠어. 그러라고 내가 구워 준 게 아닌데. 좀 씹다가 뱉고 속 터져. 밥 먹고 있는 꼴들 보면 진짜 속 터진다니까. 주인은 속 터지는 연기를 하고 싶은지 자기 가슴을 몇 번 내리쳤다. 나는 이번엔 별다른 대꾸하지 않고 잠자코 밥을 먹었다.

다 먹은 후에 지갑을 찾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방은 잡았어요? 주인이 내게 말을 건넸다.

아니요. 나는 대답했다.

여기 바로 위에서 내가 민박도 해. 가서 좀 자요. 예? 남자는 급한 투였다. 아마 어서 이 식당 문을 닫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았다. 나는 그러겠다 하고, 그 민박값이라는 것까지 밥값과 함께 계산했다.

식당 주인 남자와 나는 해변을 지나 어느 골목으로 들어서 걷기 시작했다. 낮은 집 몇 채를 지나 방금보다 더 어두운 길로 들어서자 앞을 걷던 남자가 멈춰 섰다.

무슨 일 생길 것처럼 생겼지요? 허허허. 주인 남자는 민박집이라는 곳의 문을 열어 보이고는 내게 말했다. 나는 신을 벗지 않고 문 앞에 선 채로 고개만 앞으로 내밀어 내부를 살폈다. 방 안 천장에 긴 형광등 두 개가 장식 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공간은 좁았고 냉장고나 싱크대 없이, 창문 하나가 보였다. 구석에 개어진 이불과 요, 베개가 있었다.

무슨 일 생기면 사람 살려 소리 지르면 돼요. 내가 바로 이 아래 사니까. 주인 남자가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진짜 바로 뛰어올 수 있으니까 걱정 마요. 주인 남자는 그런 말을 남기고 민박집을 떠났다. 화장실 안에 샴푸나 수건은 없었고 곽티슈 세 개가 장식장 안에 쌓여 있었다. 나는 물로만 샤워를 했다. 그런대로 시원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폭죽에 덴 손바닥이 후끈거렸으나 참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취기가 다 가신 게 아쉬웠다. 이 민박집으로 오는 길에 편의점이나 슈퍼는 보지 못했고 아주 어두워지기도 해 술을 쉽게 구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술이 아니라 물이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방 안에 식수는 없었다. 나는 화장실로 가 세면대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고 몇 모금 마셨다. 바닥에 요와 이불을 펴자 눅눅한 곰팡이 냄새가 올라왔다. 베개는 이유를 알 수 없이 빵빵하고 커다랬는데, 이 민박집 안에서 가장 최근에 마련된 물건인 것 같았다. 나는 누웠고, 리모컨을 찾아 텔레비전 전원을 켰다. 여기저기 채널을 바꾸다가 다시 전원을 껐다. 하나 켜져 있는 긴 형광등 불을 끄자 방 안은 아주 캄캄해졌다.

밤이 되면 나는,

밤이 되었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이 된 착각에 빠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확실히 깊은 밤이 되면 어쩌면 내가 혹시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지, 기대하기도 한다. 내가 왜 여기 왔는지, 문득 다시 생각해야 했는데 여전히 답이 찾아지지 않았다. 어둡기도 하고, 푹 잤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지만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잠들기를 포기해야지. 그러나 잠들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다짐만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았다. 마음은 그 어떤 때에도 편안해지지 않는 것이었다. 왜, 갑자기 매미 소리가 들려왔다. 매미 소리를 듣고 난 다음에는 멀리 도로에 차가 지나는 소리를 듣게 되었고. 차가 지나는 소리가 아니라 바람 소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니. 바람 소리가 아니라 파도 소리인 것 같았다. 나는 누구도 그립지 않았는데, 누군가 몹시 그리운 마음이 되었다. 그리운 마음이라니, 낮 동안의 내게는 찾을 수 없는 것이었다. 낮에 나는 너무나 이성적이어서 되도록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움이나 서글픔이 낯설어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그 누가, 누구든. 어두움 속에서 눈이 밝아져 방 안에 있는 사물들이 구분되었다. 나무 창틀이 보였는데, 나뭇결까지 볼 수 있었다. 유리창에 번쩍거리는 섬광이 보이고, 천둥소리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창을 열어 확인하고 싶기도 했다. 잠깐 잠이 들었던가. 그다음부터는 꿈을 꾸었다.

지인이 이름도 얼굴도 바꾼 채 등장하는 꿈, 그를 그로 알아보게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부서지는 기분은 분노 때문이었다. 가슴속 깊이에서 무언가 계속 부서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말도 잘못된 것이었다. 나는 가슴속을 모른다. 모르는 가슴으로 나는 뭔가 계속 부수면서, 날 위한 것이라는 밥상 앞에 앉았다. 네가 왜 내 꿈에 나와? 밥상 맞은편에 앉은 상대에게 물었던가. 잠에서 깨었을 때 계속해서 어두운 밤, 혹은 새벽이었고 천장에서 흔들리는 모빌을 보았다. 저게 원래 저 자리에 있던 것일까. 어두움 속에 모빌의 윤곽은 삼각뿔과 정육면체. 또 그 외, 뭐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는 다면체 서너 개였다. 공중에서 잔잔히 흔들리고 있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모빌을 보고 있으니 신비에 휩싸이는 기분이었다. 잠에서 덜 깬 탓도 있는 것 같았다. 창유리는 닫혀 있고 방 안에 바람은 없는데, 모빌은 계속 돌고, 돌아가고, 어떤 영혼이 자꾸 모빌을 흔들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혹시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셨을까? 나는 공중의 모빌과 그 뒤에 창문을 보며 요양원에 아버지를 떠올리고, 그의 영혼이 저 모빌을 움직이고 있다면, 정말 그게 맞다면 나는 지금 무슨 기분이어야 할까. 나는 내 기분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뒤집히기도 하는 기분이니 나는 나의 생각들을 믿지 않기로 했다.

삶의 여정 속 겪는 다양한 감정을 탐구한 김엄지 작가 소설-1

다음 날 아침, 잠에서 채 깨지 않았을 때, 잠깐 들어갈게요,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처음에 나는 그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다가 몇 번 같은 말이 반복되어 잠에서 완전히 깼다. 해변 식당과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인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는 정말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쳐다보며 씩 웃어 보였다. 아 다행이에요. 혹시 해서 와봤어요, 말했다.

혹시 뭐요? 나는 누운 자리에서 주인 남자에게 물었다.

간밤에 비명을 들은 것 같아서요. 잘 잔거죠? 주인 남자가 내게 또 물었다. 남자는 마스크를 벗은 맨 얼굴이었는데, 내 상상보다는 선량한 이목구비였다. 코가 지나치게 컸으나 웃을 때 크게 활짝 벌어지는 입을 가지고 있었다. 얼핏 징그러울 수도 있는 인상이었지만, 마스크를 쓴 채로 튀어나온 눈만 드러낸 것보다는 나았다.

그런대로 잔 것 같습니다. 나는 계속 누워 있었다. 피곤하기도 했고.

네. 더 쉬세요. 나오셔서 아침도 드시고 가시면 좋고요. 주인 남자는 열린 문을 닫고 사라졌다.

더 쉴 수 있을까. 다시 잠들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누워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자 심한 갈증이 났고, 이 방 안엔 식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화장실로 가 세면대에 머리를 숙이고 수도꼭지에 입을 댔다. 방으로 돌아왔을 때 새롭게 발견한 것은, 간밤에 창문이라 여긴 그게 창문이 아니라 거울이라는 것이었다. 방 안에 창이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섬광이 몇 번 들이치기도 했었는데, 꿈이었는지. 생시였는지.

  • 김엄지 소설가
  • 작가소개

    김엄지소설가

    201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돼지우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 중편소설 『폭죽무덤』 『겨울장면』, 장편소설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등을 출간했다. 데뷔 당시 단번에 써내려간 듯한 거친 언어와 술술 읽히는 가독성, 동시대를 그려내는 예리한 감각을 선보이며 가장 주목받는 이십대 작가 중 하나로 급부상했고, 10년 차를 맞던 지난해에는 『폭죽무덤』이 동인문학상 본심 후보작에 선정되며, “그 문체가 스며내는 감각적 느낌만으로도 놀랍다. 감각적 삶의 무기력에 지친 인물의 존재 이유에 질문을 던지고, 그 우울함을 각성하고 벗어나려는 노력이 소설의 후반부를 이룬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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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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