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책을 읽다

나의 새로운 가족, 반려동물

 
다큐 책을 읽다 : 나의 새로운 가족, 반려동물 다큐 책을 읽다 : 나의 새로운 가족, 반려동물

반려견 인터넷 카페에는 종종 펫 로스 증후군으로 괴로워하는 누군가의 사연이
올라오고, 심지어 한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키우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나타나는 슬픔과 우울증 등의 정신적 장애를
의미하는 펫 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반려동물과 사람 사이의 유대가 깊어지면서 사람들은 반려동물의 죽음에
마치 가족이 떠난 것과 같은 상실감과 괴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과 동물은 진짜 가족이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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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

당당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 당당한 가족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

감정이 통하고 벗하는 존재

처음엔 단순히 개라고 불리다가 애견으로, 그리고 이제는 반려견으로 호칭이 바뀐 우리의 새로운 동반자. 1983년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인 콘라드 로렌츠가 처음 제안한 반려동물의 개념을 살펴보면, 이전엔 그저 좋아서 갖고 노는 상대, 즉 소유의 개념이었다가 이제는 감정이 통하고 벗하는 존재로 그 가치가 바뀌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을 위한 고급 간식과 액세서리, 호텔, 유치원, 장례식까지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 하겠다. 2020년 기준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무려 3조 원대를 훌쩍 넘어섰을 만큼 그 규모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류는 언제부터 동물을 사랑했을까

개를 향한 인류의 애정은 꽤 오래 전부터 지속돼왔다. 650년, 이슬람화 되기 이전의 페르시아 제국은 개의 천국과 같은 곳으로 여겨졌다. 집 근처에 임신한 개가 있으면 6개월간 보살펴주어야 했고, 개를 죽인 자에게는 500~1,000회의 채찍형에 처했을 만큼 개의 안위를 중요시했다. 이후 1822년 영국에서 동물 복지에 관한 법을 제정하면서 점차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도 퍼져 나갔다.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1960년대에 아프리카 침팬지들을 관찰하다가 동물들도 언어와 소통능력이 있다는 걸 확인하는가 하면, 미국 철학자 톰 레건은 사람에게 인권이 있듯 동물의 권리도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하여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하여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을 위하여

무리한 품종 개량이 불러온 개들의 수난

인간과 동물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함께 지내고 있다. 사실 개는 늑대가 가축화된 케이스다. 그런데 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들의 생김새는 늑대와 닮지 않았을까? 개의 품종은 무려 400여 종에 달하는데, 사람들이 선호하는 귀엽고 작은 개들은 대부분 개량된 품종이다. 문제는 품종 개량을 위해서는 근친 교배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형이 발생하고, 태생적으로 병에 취약한 품종 또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선천적 결함으로 인해 개들이 온전히 생활하려면 인간의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진 현실. 이러한 문제에서 과연 동물을 친구이자 가족으로 생각한다는 사람들의 책임은 없는 것일까? 우리는 정녕 동물들의 권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일까?

반려동물과 진정한 가족이 되는 법

동물학자들은 동물이 그저 주인의 소유물이었던 애완동물의 시대에서 반려동물의 시대로 접어든 만큼 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확고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인위적으로 성격이나 외모를 바꾸는 일이나, 심지어 학대나 유기까지 발생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반려동물 지도사, 목욕관리사, 장례지도사까지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반려동물의 입지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가족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요즘, 반려동물에게서 정서적인 위안을 얻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이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 속에서 동물이 결코 열등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서로 동행해야 한다. 함께 손잡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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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독한 세계사> 이선필 저 / 은행나무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셸리 케이건 저 / 안타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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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8-12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