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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이유 없이 미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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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 중에 유난히 미운 사람이 있다.
왠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보기만 해도 짜증나는 그런 사람,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냥 얄밉고 싫다.
나 자신도 이상하다고 생각할 만큼 말이다.
어떤 사람을 이유 없이 미워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적으로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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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이유 없이 미운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 이유 없이 미운 당신에게

사소한 차이를 불편해하는 수평적 적대감

수평적 적대감이란, 서로 비슷할수록 사소한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고 적대감을 품는 현상을 말하는 행동심리학 용어다.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불편해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 안의 ‘수평적 적대감’이라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큰 차이는 용납이 되지만 작고 사소한 차이를 훨씬 더 불편해하고 싫어하는 까닭이다.

비건 vs 베지테리언, 주디스 화이트의 실험

미국 다트머스대학의 주디스 화이트와 그녀의 연구팀이 2006년에 실험을 한 가지 진행했다.
완전 채식주의자로서 달걀, 유제품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 집단과, 일반적인 채식주의자로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즐기지만 자신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식품은 받아들이는 ‘베지테리언’ 집단의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서로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비건 집단이 베지테리언 집단에 대해 갖는 적대감이 베지테리언 집단이 비건 집단에 갖는 적대감보다 무려 세 배나 높게 나타났다. 보다 급진적인 채식주의자인 비건의 눈에는 주류인 베지테리언이 채식하는 척만 하는 사람들로 비춰진 것이다. 이것으로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견해를 가졌지만 철저하게 그것을 지키지 않는 상대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집단의 이득으로 인해 더욱 커지는 적개심

한 가지 예로, 일부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들은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를 가리켜 “생태계 보존운동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괴물” 혹은 “녹색운동의 고결함을 훼손하는 위협적인 존재”라고 말한다. 이들의 눈에는 적당히 타협적이면서도 단체를 운영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환경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완만하거나 느슨한 입장을 취하는 그린피스가 가장 불편하고 싫은 것이다. 사람들은 극단적인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강할수록 자신이 믿는 가치를 위협하는 온건한 집단과 차별화하려고 애를 쓰는데, 이러한 집단의 이득 때문에 적개심은 더 커지게 된다.

차이점이 아닌, 공통점을 찾는 연습

수평적 적대감이 생기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누구나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동안 ‘자기다움’을 찾고 싶어 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 스스로 만든 규칙을 지키며 정체성을 유지하려고 애쓰면서 말이다. 그런 만큼 자신과 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규칙 속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한층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런 상대를 마주하면 어쩐지 자신의 정체성이 훼손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혐오감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을까? 상대가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음을 인정하고, 차이점을 찾을 것이 아니라 공통되는 부분을 찾다 보면 오히려 비슷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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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마음의 수수께끼를 풀어드립니다> 기요타 요키 | 스몰빅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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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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