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미술관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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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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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화려한 포스터의 선구자, 알폰스 무하

미술과 음악을 사랑했던 소년 시절의 무하

알폰스 무하는 1860년, 체코 모라비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어머니는 특별한 꿈을 꾸고 난 뒤 얻은 무하를 신이 보내주신 아이로 생각하며 키웠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무하의 첫 작품은 8세 때 완성한 것으로, 그 수준이 가히 놀라울 정도다. 예수의 신성함을 표현하기 위해 후광을 그려넣었고, 명암도 훌륭하게 표현했다. 또한, 무하는 음악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한 때 성가대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성기 이후 목소리가 안 좋아지자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대신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화가의 길을 택한다.

고정관념을 깬 무하의 첫 포스터

당시에는 누구든 화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예술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에 가야만 했다. 무하 역시 파리행을 선택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당시 파리는 성공을 꿈꾸며 몰려든 수많은 예술가들로 넘쳐났기 때문이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인쇄소에서 열심히 일하며 서른을 넘긴 무하에게 1894년 크리스마스 연휴에 드디어 기적 같은 일이 찾아온다. 연극 <지스몽다>의 포스터를 다시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무하가 일하던 인쇄소에 들어온 것이다. 당시 프랑스 최고의 대배우였던 ‘사라 베르나르’가 이전 포스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새로운 디자인을 의뢰했고, 인쇄소의 모든 디자이너들이 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무하는 엉겁결에 새 포스터 디자인을 맡게 된다. 그렇게 완성된 지스몽다 포스터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뛰어넘은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무하를 단번에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든 도시, 파리

이제 파리에서 가장 세련된 포스터를 그리는 작가로 유명세를 치르게 된 무하는 사라 베르나르와 6년 계약을 맺으며 승승장구한다. 무하는 오랜 무명의 시간 동안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때에도 언젠가 찾아올 기회를 위해 계속해서 인쇄소에 출근하며 디자인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에게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렇게 알폰스 무하는 언제나 준비된 사람이었다. 갑작스런 데뷔 이후 무하는 수많은 포스터를 그리며 훗날 그의 대표작이 될 작품들을 세상에 연이어 내놓는다.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무하의 디자인

그의 작품 가운데 자전거 브랜드 ‘퍼펙타’의 광고 포스터가 있다. 상단에 크게 쓰여진 브랜드명을 제외하면 막상 제품은 핸들과 앞 바퀴 일부만 보일 뿐이다. 자전거보다는 오히려 핸들 쪽으로 몸을 숙이고 두 팔을 기댄 여성의 아름다움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이 포스터는 자전거를 탈 때 느끼는 경쾌함을 담아내고 있다. 자전거의 기능, 즉 이성보다는 감성을 건드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하 포스터의 성공 비결이었다. 마치 이 제품을 사용하면 광고 속 여인의 모습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무하는 그 포인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언제나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는 무하의 포스터는 성공한 포스터의 기준이 되어 지금까지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디자인은 오늘날까지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익숙한 또 다른 형태의 디자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정우철

정우철

EBS 클래스 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알폰스 무하>, <툴루즈 로트렉>, <앙리 마티스> 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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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4-15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