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결단, 빠른 대처

마거릿 대처는 각료와 군부를 모두 불러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제도 침공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군부는 포클랜드 제도가 위치한 남대서양에 겨울이 오기 전에 즉시 출진할 것을 주장하고, 장관은 재정과 민심을 고려해 협상을 통한 신중한 대응을 주장한다. 마거릿 대처는 고심 끝에 당장 포클랜드로 진격할 것을 명령하고, 곧바로 전시 내각을 구성해 철저하게 전쟁의 승리를 위한 국정을 운영한다.

종군 기자를 통해 이끌어낸 국민적 지지

마거릿 대처는 종군 기자들이 군함에 승선할 것을 요청하자, 군의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허락한다.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야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한달 후, 포클랜드 제도에 도착한 영국군은 대대적인 폭격을 시작하고, 아르헨티나는 큰 피해를 입는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영국의 전투기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린다. 하지만 군함에 승선한 종군 기자들에 의해 이러한 거짓말이 들통나게 된다.

레이건 대통령과의 담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중 대처 총리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휴전 협정이라는 반갑지 않은 제안을 받게 된다.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지지와 우호적 관계가 필요했던 미국은 전쟁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대처는 만약 적국이 미국의 영토를 침공하면 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하겠냐고 반문하며 레이건 대통령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마거릿 대처의 굳은 의지를 확인한 레이건 대통령은 결국 영국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다.

전쟁의 끝 그리고 대처의 쓸쓸한 퇴장

영국은 치열한 전투 끝에 포클랜드 제도를 재탈환한다. 전쟁에서 패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고, 대처는 지지율이 크게 오르면서 다음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다. 이후에도 대처는 과감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10년이 넘게 총리직을 수행한다. 하지만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실직자가 늘어났고, 복지재정을 줄이면서 빈부 격차가 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임기 말에는 인두세(소득과 관계 없이 개인에게 징수하는 세금)를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부하들마저 등을 돌리게 되고, 결국 총리직에서 사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