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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시나요?

디지털 백스테이지 :  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시나요? 디지털 백스테이지 :  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시나요?

코로나19가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강요했는데
그 중에서도 여행의 제약은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요.
자유롭게 훌쩍 떠나는 즐거움을 빼앗긴 것쯤이야
그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겁니다.

다시 여행이 생활의 수단이 되고 즐거움이 되는 날을 기대하며
인기 작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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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디지털 백스테이지 :  당신은 왜 여행을 떠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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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ntro

    김영하 작가는 자신을 작가 다음으로 여행자로 규정하면서 글쓰기와 함께 여행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여행은 무엇이기에 그렇게 꾸준히 다녔을까요? 여러분들 중에도 여행을 아주 많이 하신 분들이라면 자신에게 여행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도 같은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 # 일상의 부재를 향한 욕구

    여행은 집을 떠나는 행위입니다. 저자는 “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집은 청소, 빨래 등 해야 할 일이 많은 의무의 공간이다.”라고 합니다. 집이 귀찮고 지긋지긋한 곳이라는 말은 아닐겁니다. 각자의 크고 작은 삶의 흔적이 누적된 곳, 일상의 생활이 항상 내 곁에 존재하는 곳이라는 의미겠죠. 그런 장소를 벗어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래서 여행은 새로운 만남이며 일상의 한 부분에 배어있는 상처와 의무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일상보다 자유롭습니다. 책은 예상치 못하게 욕실의 물이 새는 상황이나 옆집의 인테리어 공사로 인한 소음을 참아야 하는 경우 등 일상이 주는 통제의 느낌을 여행지에서는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일상의 부재라는 것이죠. 또한 여행은 일상과 비교해 순간에 집중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런 설레임과 흥분으로 우리는 고양되고, 힘을 얻게 된다는 점을 저자는 여행의 매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 여행의 경험이 완성되는 과정

    가고 싶은 모든 곳을 다 갈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경험하는 여행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죠. 저자는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방구석 여행자(armchair trav­­­­­­­-eler)’라고 얘기합니다. 편안하게 집 소파에 앉아 여행 에세이나 여행 다큐멘터리 등을 보는 것이죠. 기회가 되면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다녀옵니다. 이 경험은 생생하고 강렬하지만 주관적인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방송, 서적,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여행지를 타인이 걷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기억에 타인의 시각이 더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간접, 직접, 간접경험이 켜켜이 쌓여가는 숙성과정을 거치면서 여행의 경험은 완성된다고 합니다.

    서점 한 코너를 차지한 여행 서적들, 여행을 소재로 한 각종 미디어의 프로그램과 블로그 등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자가 많다는 반증입니다. 타인의 경험을 잠깐 동안이나마 나의 일상의 부재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욕구의 표출이겠지요. 저자의 표현은 더 구체적입니다. “내가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여행의 간접경험을 추구하고 언젠가 직접경험이 되리라는 기대를 항상 품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 # Outro

    사람들은 종종 삶을 여행에 비유해서 얘기합니다. 같은 맥락이면서 시야를 넓혀 표현된 책 속의 문장을 인용합니다.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며,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여행에서뿐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굴러간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고 그들이 와 있는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이 지구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이 서로에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일이다.” 우리는 우주 어딘가에 존재해 있다가 지금 이 순간 각자 인간의 모습으로 지구를 여행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일상을 사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행 중일까요? 당신에게 여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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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라쉬

9개 언어 구사가 가능한 천재, 일명'뇌섹남'으로도 불리는 대한미국인
  • 시카고대학교 국제학 학사 (2006~2010)
  • 서울대학교 대학원 외교학 석사 (2012~2016)
  • <비정상회담>과 <문제적 남자>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한 방송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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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2-2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