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밤, 술에 취해 길바닥에 주저앉은 할아버지를 일으킨 반려견.
반려견은 할아버지가 잠들지 못하게 얼굴을 핥고 짖어대며 사람들을 불렀고,
경찰이 출동해 할아버지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때때로 개가 사람보다 낫다며 반려견의 충직함을 칭찬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엔 당연히 사람이 개보다 우월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오랜 역사를 함께한 인간과 동물,
인간은 동물보다 위대한 존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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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나라의 흥망을 예측하고,
사람 대신 전장에 나선 동물
동물들은 때때로 사람이 알아채지 못하는 미세한 주변의 변화를 먼저 알아채곤 한다. 고려 말, 궁궐에 여우 떼가 들어와 책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강에 기이한 모습의 물고기가 출몰하기도 했다. 더불어 꼬리가 짧은 독특한 모습의 동경 개는 특유의 영특함으로 백제의 불행을 예측하기도 했다. 전장에 나가 조선을 구한 동물도 있었다. 사람을 꼭 닮은 외모로 부정적인 동물로 낙인 찍힌 원숭이는 왜적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에 지원군으로 나타나 직산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문헌으로도 기록된 원숭이 부대의 활약. 가만 보면 동물이 사람보다 나았던 때가 있었다.
인간과 공존하던 동물,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되다
인간과 공존하던 많은 동물들은 이제 도망치며 지내거나 동물원에 갇힌 신세가 됐다. 그 중 유일하게 매년 개체 수를 몇 배로 늘리며 당당히 인간의 옆자리를 차지한 동물이 바로 개다. 본래 늑대였던 것이 안락한 보금자리와 충분한 먹이를 얻기 위해 가축화 된 것인데. 결과적으로 개들은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야생에 남은 동물들은 멸종의 위험에 직면하게 되었다. 가축화 되는 것이 동물들에겐 나은 선택일까.
[참고도서] <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박승규 저,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