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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선택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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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인생은 아닌데…’
이런 생각을 하신 적이 있나요?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인생은 아니데…’
당신의 자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신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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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사실 예행연습도 없이 나왔어. 많이 두서 없었지?”
    남자가 사과했다.
    “대부분 예행연습 없이 부모가 되잖아요.”
    나의 말에 남자가 놀란 눈으로 최를 곁눈질했다.

    “반가웠어. 너는 되게 어른스럽다. 어른인 우리보다 훨씬.”
    “어른이라고 다 어른스러울 필요 있나요.”

    이것 역시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모든 어른의 가슴속에는 자라지 못한 아이가 살고 있다고 했다.
    여자의 가슴속에 발레를 끔찍하게 싫어하는 열 살 아이가 살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의 부모로
누군가의 자녀로

물건을 살 때 어느 것이 마음에 드는지, 어떤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지, 우리는 선택을 합니다. 선택은 자신이 무엇인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내가 태어나고 싶다는 결정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지요. 당연히 어느 부모의 자녀로 태어나겠다는 것도 성립되지 않는 선택입니다. 태어날 자녀가 딸이면 좋겠다라든지 눈이 크면 좋겠다라든지 바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생각의 범위에 존재할 뿐이고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니 부모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 부모와 자녀는 그렇게 선택하지 않은 상대와 만납니다. 그리고 관계가 시작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하는
관계를 보는 시각과 관계에 대한 기대

시간이 흐르고 자녀가 성장하면서 관계는 변합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부모와 자녀라는 관계의 외형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바라보는 생각, 서로에 대한 기대 그리고 상호작용의 과정과 결과로 인한 마음의 상태가 변하는 것이겠지요. 사람들 거의 모두는 좋은 부모, 좋은 자식이 되고자 나름대로의 기준과 판단으로 노력할겁니다. 어쩌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상황은 내가 생각한 기준과 판단이 상대방의 그것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는데서 시작하는지도 모릅니다. 부모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때로는 자녀의 행복과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자녀에 대해 부모라는 관계에 있으니까요.

부모는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 가는 것

책 제목 ‘페인트’는 부모 면접, Parent’s Interview를 뜻하는 소설 속 아이들의 은어입니다. 국가가 설립한 양육 공동체의 10대 청소년들이 자신을 자녀로 입양할 부모를 선택하기 위한 면접을 합니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부모 자녀 관계 형성의 선택이 가능해지는 상황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필요한지를 선택할 수 있고, 어떤 부모와 함께 지낼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관계는 행복을 보장할까요? 시작이야 현실과 다르지만 형성된 관계의 외형은 부모와 자녀로 똑같습니다.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관계에 대한 시각과 기대는 현실의 부모 자녀 관계와 마찬가지로 변할겁니다.

우리는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복이라고 얘기합니다. 태어난 아기에게, 부모에게 모두 행복한 순간이지요. 그 축복과 행복은 순간에 머물지 않고 관계가 지속되는한 계속 유지되어야 할겁니다. 저자는 부모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되어 가는 것이라고, 세상 어느 부모도 미리 완벽하게 준비할 수는 없다고 얘기합니다. 책 속의 대화 중 한 대목을 인용합니다.

“… 어느새 독립할 나이가 되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여겼어. 그런데, 그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됐어. 내가 엄마에게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이 필요했듯이… 엄마 역시 나로부터 독립이 필요했다는 걸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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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10-2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