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책을 읽다

공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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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여기서 빈부의 격차를 대변하는 가장 큰 척도는 바로 ‘공간’이다.

비가 오면 구정물이 그대로 들이치는 반 지하와
많은 계단을 올라야 현관에 다다르는 높은 집.
이런 공간의 차이는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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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삶의 공간 차이

다큐 책을 읽다 : 공간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
사람은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사람을 만든다
처칠의 이 말은 사람과 도시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많은 건축물이 모여 마을이 되고 또 도시가 형성되는데, 그만큼 공간 하나하나엔 생각지 못한 의미와 삶의 양식이 담겨있다.

강수량의 차이가 만든 건축물의 형태
인간 최초의 문명은 건조 기후대에서 시작됐다. 비가 적게 내리는 서양에서는 지붕의 역할보다 진흙으로 벽을 세우는 것이 건축의 중심이 됐다. 반면 동양에서는 집중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붕을 크게 짓고 목재로 가볍게 기둥을 세웠다. 이때 기둥으로 쓴 목재가 썩지 않게 돌로 주춧돌을 세워주었는데, 훗날 이것이 빈부격차를 가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후의 또 다른 역할, 거주 방식의 차이
기후는 또 하나의 큰 차이를 가져왔는데 바로 농사 품종의 차이다. 강수량이 적은 서양에서는 밀 농사를 짓는 것이 용이했고 동양에서는 물이 많이 필요한 벼 농사가 더 적합했다. 밀 농사는 개인이 지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각자의 공간 속에 지냈고, 벼 농사 지역은 물을 공동으로 사용할 일이 많고 품앗이가 필요했기에 모여 사는 문화가 발달한다.

사고 방식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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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으로 보는 동서양 사고방식의 차이
벽을 세워 지은 서양의 건축물은 견고함을 유지하기 위해 창을 작게 내야 했다. 안에서 밖을 내다보기 보다는 밖에서 건축물을 보는데 무게가 실렸고, 건축물 외관은 더 화려해졌다. 반면 동양, 특히 우리나라의 건축은 종이룰 활용한 큰 창을 내 자연을 바라보는 것에 의미를 두게 된다. 일부 학계에서는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집중하며 집단 의식을 기르게 됐고, 서양의 경우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졌다고 한다.

우리의 생각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우리의 생각은 분명 태어난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세상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이 거리의 경계를 없애고, 사라진 경계는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한다. 또한 디지털 세상이 만든 가상 공간의 존재는 공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생활방식과 문화, 가치관을 형성한다. 기후가 삶의 공간에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준 것처럼, 우리를 바꾸는 주변 환경과 변화에 주목할 때 혁신을 향한 가능성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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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공간이 만든 공간>, 유현준, 을유문화사
[참고도서] <공간으로 세상 읽기>, 전상이, 세창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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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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