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힘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혹은 더 매력 있어 보이거나, 약해 보이는 사람에게 더 쉽게 공감한다.
실제로 2012년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 있는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스무 명의 아이들과 여섯 명의 성인이 살해 당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며 선물을 보내는 바람에 필요없는 봉제인형이 거대한 창고를 가득 채웠고, 뉴타운이라는 비교적 부유한 지역에 수백만 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해, 시카고에서 많은 10대 흑인 학생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중산층의 백인 피해자들에게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후원을 보냈지만, 시카고에서 살해 당한 흑인 학생들은 공감의 대상도 후원의 대상도 되지 못한 것이다.
공감은 분명 긍정적인 측면이 있고 그 가치를 모두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공감이 절대선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공감의 단점과 한계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는 인식의 전환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참고도서] 저자 : 폴 블룸, 출판사 : 시공사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유사한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 노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현재의 비밀번호를 변경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안내
'일상의 쉼표' 같은 공간인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를 함께 걷고 느껴주시는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교보생명은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들을 더 많은 고객이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까지 운영하던 별도의 공간(본 사이트 : kyobostory.co.kr)에서 2024년5월2일부터
더 큰 공간(교보생명 사이트 : kyobo.com 內 하루잇문학)으로 옮기고자 합니다. 이제까지 걸으셨던 여유 있는 인문학의 걸음을 계속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본 사이트는 2024년12월31일까지 유지예정)
※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의 회원님의 정보는 자동 이전되지 않으니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