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책을 읽다

도자기 하나로 엇갈린 운명

다큐 책을 읽다 : 사무라이의 날 선 검을 이긴 조선 막사발 다큐 책을 읽다 : 사무라이의 날 선 검을 이긴 조선 막사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취미는 조선제 막사발에 차를 가득 담아 돌려가며 마시는 것이었다. 도요토미가 먼저 한 모금을 마시며 독을 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이것은 무사들간 결속을 다지며 충성을 맹세하는 의식이었다.
거기에 간혹 도요토미에게서 조선제 막사발을 하사받은 무사들은 다른 무사들이 침략해올 때 도요토미의 사인이 적힌 막사발을 보여주면 싸움을 할 필요가 없이 상황이 끝났다고 한다. 그 조선제 막사발은 도요토미의 애정이 가득 담긴 증표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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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럽을 매료시킨 조선 막사발

다큐 책을 읽다 :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왜 조선인 도공을 잡아들였을까?
“조선인 포로 중 세공을 하는 자와 손재주가 있는 자는 여자라도 일을 시킬 수 있게 상부로 보내줄 것이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해외통상을 허가하는 공문서에 쓴 내용이다. 2차례에 걸쳐 도자기를 만드는 사기장과 봉제공, 잡화공, 대장장이 등 수많은 조선인 기술자를 끌고 갔다. 그 중 특히 관심을 갖던 기술자는 사기장, 즉 도공이었다. 대체 그의 속셈은 무엇이었을까.

최초의 아시아 열풍? 유럽을 매료시킨 아시아 도자기
조선에서 평민들이 막걸리 사발로 쓰던 도자기는 17세기 유럽에서 어마어마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들의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물로 쓰일 만큼 최고의 사치품으로 인정받았다. 알고 보면 최초의 한류 열풍은 이때가 아니었을까.
인간의 욕심대로 탄생할 수 없는 도자기
도자기는 절대 인간의 마음대로 탄생하지 않는다. 아무리 흙을 원하는 대로 빚었다고 한들 불 속에 들어가면 거기서 모양은 달라진다. 그래서 수많은 도공들이 도자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깨고 또 깨며 불, 즉 신의 힘이 자신의 도자기에 깃들기를 간절히 바래왔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절대 완성할 수 없는 미지의 결과물. 그래서 도자기를 가리켜 흙과 불 그리고 혼이 결합된 결과체라고 부른다.

조선인이 제작한 일본 찻잔

다큐 책을 읽다 : 한글묵서다완
일본에서 만들어진 한글이 쓰여진 찻잔
몇 년 전 한글이 쓰여진 찻잔이 일본에서 발견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에서 끌려간 도공의 후예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낮이면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도자기를 빚던 조선인 도공이 일본인 감시자들의 눈을 피해 달밤에 외출하고 바다 건너 고향 땅, 조선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넋두리를 하던 그때 그들은 왜 조선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

조선인이 제작한 Made In Japan 도자기, 핏빛으로 물들다.
조선인의 한과 기술을 담은 일본 백자가 전 세계적으로 승승장구하게 되고, 일본은 문화민족으로 거듭나게 된다. 단순히 도자기로 돈만 번 것이 아니다.
유럽에 ‘일제’에 대한 좋은 인상을 주고 다른 상품에까지 좋은 파급효과를
얻게 되며 부를 얻게 되고 당시 축적된 부는 일본에 다시 한 번 전쟁의 기틀을 마련해준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한 번 조선을 향해 욕망의 고개를 들게 된다.
다큐 책을 읽다 : 연꽃 넝쿨무늬 대접
[참고도서] <세계사를 바꾼 12가지 신소재> 사토 겐타로,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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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4-03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