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밤하늘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밤하늘을 보고 있자면
누구나 떠오르는 생각이 있기 마련이죠.
영혼의 화가 고흐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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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받기*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땐 묻곤 하지.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왜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타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 등이 운송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지독한 가난과 고독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별에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을 얘기합니다. 숨을 거두어야 비로소 자유롭게 밤하늘로 여행할 수 있다는 고흐, 자신의 삶이 그만큼 무거웠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편지가 아니라 한 편의 시로 읽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은 고흐가 생레미 정신요양원에 들어간 이후 그린 작품으로, 그림을 완성시킨 후 오래지 않아 고흐는 생을 마감합니다. 그의 많은 그림들 중에서 <자화상>, <해바라기>와 함께 지금도 가장 사랑을 받는 작품이지요. 과연 고흐는 세상을 떠난 후 편지에 쓴 것처럼 별이 빛나는 밤 속으로 걸어갔을지 궁금합니다.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ey로 시작하는, 귀에 익숙한 노래가 있습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은 'vincent' 라는 곡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담아냈지요. 고흐에게 보내고 싶은 편지를 이렇게 노래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