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
이탈리아 로마 안에 위치한 이 작은 도시국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바티칸 미술관 시스티나 성당에 있는
세계 최대의 벽화 ‘천지창조’에 있다.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이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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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르네상스가 시작되던 15세기는 뛰어난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등장한 시기로, 당시 조각가로는 미켈란젤로, 회화에서는 라파엘로, 건축은 브라만테가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이때 미켈란젤로가 제작한 청동상이 마음에 들었던 교황 율리우스 2세는 그를 천재라 칭하며 찬사를 보내고, 소문이 퍼지자 미켈란젤로는 동료 예술가들의 질투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미켈란젤로를 시샘했던 건축가 브라만테는 교황에게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의 적임자로 미켈란젤로를 추천한다. 회화를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미켈란젤로가 이를 통해 망신을 당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그리라는 교황의 제안을 받은 미켈란젤로는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교황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하게 된다. 높은 천장에 그림을 그리다 보니 물감 안료가 눈에 떨어져 눈병에 걸리기 일쑤였고, 허리와 목을 꺾고 작업을 하다 보니 관절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교황청에서 작업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도중에 조수들이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그 와중에 가족들은 그에게 끊임없이 생활비를 요구했다.
그렇게 4년 6개월이라는 고통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베일에 쌓여져 있던 작품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1512년 10월 3일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가 공개되자, 반신반의하며 모여든 사람들은 다들 넋을 잃고 미켈란젤로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를 질투했던 동료 예술가들 역시 그의 천재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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