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1월 28일 오전 11시 39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7명의 우주인을 태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굉음과 함께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우주여행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신분의 교사가 탑승해 우주에서 원격수업을 할 계획도 있어, 제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이 역사적인 장면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불과 73초 후, 챌린저호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고, 탑승한 우주인 전원은 사망하고 말았다. 챌린저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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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챌린저호 폭발 사고 이후 미국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만들어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오링(O링)이라는 고무 패킹이었다. 발사 당일 기온은 영하 2도로, 적정 발사 온도인 영상 12도보다 훨씬 낮았는데, 이로 인해 고무링이 얼면서 연료가 누출되어 폭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 항공우주국 내에 있었다.
이미 기술자들은 오링의 문제를 예견하고 발사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최고 책임자는 이를 무시했다. 그리고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의 최고 책임자는 몇 차례 발사 일정이 연기되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고, 발사 당일에는 2시간도 채 못 잤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원회는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호수 한가운데를 다녀오기 위해서는 호숫가에서 깊은 곳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가장자리로 나와야 한다. 마찬가지로 깊은 잠을 자려면 얕은 잠을 거쳐야 하고, 깊은 잠에서 깨려면 다시 얕은 잠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호수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들면 호수에 깊이 들어가기도 전에 나와야 하는 것처럼 잠자는 시간이 줄면 깊은 잠에 빠지기 어렵고, 결국 피로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여러 연구 결과,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8시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전체 수면 시간의 50분에서 70분 정도가 3단계의 숙면 상태에 머무르며,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3단계 숙면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렇다면 평소에 수면이 부족한 이들이 휴일에 몰아서 자게 되면 어떻게 될까? 수면 부족이 해결될 수 있을까?
적정 수면 시간을 채우지 못해 잠이 빚처럼 쌓이는 것을 ‘잠빚’이라고 부른다. 빚을 갚지 않으면 매일 매일 채무자에게 시달리듯 부족한 잠은 사라지지 않고 졸음을 유발하고, 결국 우리의 일상과 건강을 위협한다.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몸을 다그치다가 주말 낮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고 있다면, 효과적인 수면 습관을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자신에게 맞는 일상의 패턴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방식으로 우리는 건강한 몸을 지켜나갈 수 있다.
[참고도서] <지금 잘 자고 있습니까> 조동찬, 팜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