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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와 엠파나다

디쉬인사이드 :체 게바라와 엠파나다 in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디쉬인사이드 :체 게바라와 엠파나다 in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엠파나다. 중남미 어디를 가도 있는, 서민적이면서 누구에게나 친근한 음식이다.
동양문화권의 군만두와 비슷하면서도 껍질은 파이 같아서 식감은 다소 다르다.
아시아의 군만두, 슬라브 문화권의 피로시키, 라틴 문화권의 엠파나다.
이들은 모두 고기나 야채를 섞어 다양하게 속을 만들어 밀가루 반죽으로 껍질을 만들어 쌌다는 점,
그래서 맛이 좋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들 수 있다. 발음대로 표기하자면 ‘엠빠나다’가 맞지만 통상 표기법을 따르기로 한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에 이 엠파나다 이야기가 나온다.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여정을 따라가는 영화

체 게바라는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젊은이들의 우상이다. 그가 추구하고 실행했던 노선의 반대편에 서있는 나라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그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젊은이들은 그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방에 걸고, 티셔츠를 입고, 커피잔을 애용하며 혁명가 체 게바라를 흠모하고 숭상한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바로 그가 젊은 시절 오토바이로 남미를 여행했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디쉬인사이드 :체 게바라와 엠파나다 in 영화<모터사이클 다이어리 />

이 작품은 게바라가 남긴 기록인 동명의 책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원작에 충실하게 따랐기에 극적인 상황이나 반전 같은 영화적 장치는 별로 없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물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영화들에 비해 지루한 전개에 저예산 작품, 게다가 언어도 스페인어라는 흥행에 불리한 많은 요소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성공 이유의 한 가지로 ‘혁명’이라는 단어가 지닌 묘한 마력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

혁명은 실제로 치러낸 사람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숱한 과거가 들어있는 단어다. 피, 고통, 죽음 등 끔찍하지만 치러야만 했던 대가가 체험으로 녹아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경험하지 않은 젊은이들은 이 혁명이라는 단어에 가슴이 설렌다. 이 단어가 발하는 빛을 받으면 정의, 숭고한 과업, 심지어는 희생이라는 말에도 매력과 낭만이 깃드는 것 같다. 이처럼 아직도 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젊은 혁명가 체 게바라. 그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아르헨티나의 젊은 의사 게바라를 혁명가로 바꿔놓은 남미 여행

이 작품은 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함께한 여정을 다루고 있는데, 그들은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안데스 산맥을 넘어서 칠레, 페루를 여행한다. 영화에서는 생략되었지만 실제로 게바라는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를 여행하고,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1개월 가량 머문 뒤 자신의 집이 있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다. 그가 이 여행에서 보고, 겪고, 느낀 일들이 아르헨티나의 젊은 의사 에르네스토 게바라를 영원한 혁명가 체 게바라로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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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가 태어나서 자란 아르헨티나로 가보자. 아르헨티나는 한 때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아주 잘 사는 나라였다. 드넓고 비옥한 대지에서 곡식을 키우고, 목축을 하여 유럽으로 수출하며 부를 축적했다. 유럽에서 고급 대리석 등 많은 건축자재를 실어와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남미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게 건설한 것도 이 시기였다. 엄청난 수의 가축을 유럽으로 실어 나르고 나면 돌아올 때 안전항해를 위해 배의 흘수선을 채워야 하는 이유도 있었지만, 유럽에서 직접 돌까지 실어다가 도시를 건축할 만큼 여유가 있었던 나라가 아르헨티나였다.

영화에서 게바라는 여행의 첫 번째 일정으로 ‘미라마’라는 곳에 사는 여자친구 집에 들른다. 유럽풍의 저택에서 사는 상류층 가정이다. 샹들리에가 걸린 커다란 다이닝 룸에서 고급 식기에 담긴 고기 요리와 와인을 즐기는 식사를 대접받는다. 아르헨티나의 소고기와 와인은 둘 다 훌륭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내가 처음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듣던 바와 달리 소고기가 너무 맛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 아르헨티나 등의 남미국가에서는 ‘아사도’라고 하여 바베큐를 많이 한다. 특히 ‘가우쵸’라고 불리는 카우보이들이 야외에서 소를 통째로 구워내는 장면은 정말 장관이다. 도시에서는 파리샤(아르헨티나 발음, 타지에서는 파리쟈 또는 파리야)라고 불리는 구이전문 식당에서 등심, 안심 등 여러 부위를 스테이크로 구워낸다. 아르헨티나 소고기의 가장 큰 특징은 순전히 초원에 놓아 키워 풀만 먹고 자란 소라는 점이다.

풀을 먹고 자란 아르헨티나 소고기의 고소하고 향기로운 맛

땅이 비좁은 우리나라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소는 거의 대부분 사육장에서 옥수수, 콩 등 고단백 사료를 먹여서 키운다. 성장속도도 빠르고, 마블링이라고 하여 체내 지방이 많이 끼어 그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고기다. 이런 고기를 곡류를 먹여 키웠다고 해서 ‘grain fed’라고 하고, 아르헨티나처럼 풀만 먹여 키운 고기를 ‘grass fed’라고 부른다. 호주 같이 땅이 넓은 곳에서는 grass fed로 키우다가 아시아 소비자의 구미에 맞추려고 마지막에 체내 지방을 늘리기 위해 비육장(feed lot)에서 몇 개월 더 키운 후 출하를 한다. 이런 고기를 ‘grass fed grain finished’라고 한다.

풀을 먹고 자란 소고기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요즘 미국에서는 부유층들이 선호하며, 고급 슈퍼에서도 구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러나 좀 음모론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비육장 방식으로 소를 기르는 업자들이 퍼뜨린 것 같은데, 풀을 먹인 소는 많이 움직여서 고기가 더 질기다거나 특유의 냄새가 난다는 등의 이야기도 있다. 나도 그런 선입견을 가진 채 아르헨티나에 갔기에 더욱 깜짝 놀란 것이다. 고기는 더 고소하고 오히려 그동안 먹던 와규나 한우보다 훨씬 더 향기로웠다. 부드럽기는 스테이크를 나이프가 아니라 스푼으로 잘라주는 파리샤 레스토랑이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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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르헨티나를 다시 찾을 때마다 스테이크뿐만이 아니라 햄버거 등 다른 소고기 요리도 먹어보곤 했는데, 내 입맛에는 확실히 사료먹인 소보다는 고기 맛이 더 좋았다. 우리나라는 완전히 수입사료에 의존해 소와 대지를 키운다. 좁은 국토에서 배설물도 처치하기 힘들어 토양오염도 심각한 걸로 알려졌다. 사육환경도 열악하여 항생제도 다량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더구나 자주 발생하는 구제역 등으로 인한 대량 살처분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국토오염을 야기한다. 차라리 그럴 바에야 서서히 축산농가를 줄여나가며 가성비 좋은 외국산 고기를 더 수입해서 먹는 것이 환경적으로나 건강을 고려한 측면에서나 또 소비자의 경제적 이익 면에서도 나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남미를 대표하는 가장 대중적인 음식, 엠파나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되돌아 간다. 게바라는 안락함이 보장된 상류층의 삶을 거부하고 여행을 계속하는데, 둘은 안데스를 넘어 칠레로 들어간다. 도중에 자신의 환경과는 다른 많은 빈곤층을 만나게 되는데 칠레에 가니 돈도 떨어지고 배는 고프다. 여자를 좋아하는 친구 그라나도는 길에서 눈에 띈 칠레 아가씨 두 명에 이끌려 게바라를 이끌고 동네 간이식당으로 따라 들어간다. 억양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온 청년들임을 안 아가씨들은 인심 좋게 와인 한 병을 사준다. 넉살 좋은 그라나도는 “우리 아르헨티나의 풍습은 빈 속에 와인을 마시지 않습니다”라며 자신들이 대단히 배가 고프다는 걸 알린다. 그러자 아가씨들은 “그럼 엠파나다를 시키면 되지요”라고 대답하며 인심 좋게 엠파나다를 12개나 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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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나다는 앞서 위에서 간단히 설명했듯이 군만두 비슷한 고기파이의 일종이다. 속에 다진 소고기가 들은 것, 햄과 치즈가 들은 것, 닭고기가 들은 것 등 내용물에 따라 다르게 빚어서 보기만 해도 모양에 따라 내용물을 알 수가 있다. 탱고 쇼 같은 공연을 하는 곳에서 간단한 음식으로 엠파나다를 내기도 하고, 길거리에서도 간식으로 언제나 간단하게 사먹을 수가 있다. 이 엠파나다는 남미의 모든 나라에서 대중과 가장 밀착된 음식이다. 게바라는 언어도 같고 정복자들이 들어온 이래 같은 역사를 겪어온 남미 사람들이 나라별로 분리된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라 여기고 범 남미 메스티조연합(토착민과 유럽인의 혼혈인 메스티조가 남미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함)을 꿈꾸었다. 아르헨티나인이 칠레에 가서 같은 언어로 소통을 하며 늘 익숙한 엠파나다를 얻어먹으면서 더욱 통일의 당위를 찾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시 게바라와 친구는 칠레에서 페루로 간다. 페루에서 게바라는 마추픽추를 찾아가 이 찬란했던 문명이 하루 아침에 정복자들에 의해 망하고 말았다는 현실을 마주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다. 페루는 남미에서도 미식으로 유명한 나라다. 바다에서 나는 풍성한 해산물과 산에서 나는 각종 곡물, 야채를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이 많다. 페루 출신의 스타 셰프 가스통 아쿠리오는 대중적 인기도 대단하여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당선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많은데, 본인이 고사를 한다는 소문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레몬, 라임으로 맛을 낸 생선요리인 세비체도 페루가 종주국이다. 칠레와 페루가 50년 이상을 원조논쟁을 해 온 술 피스코사워도 엄밀하게 승부를 가려보면 솔직히 페루가 이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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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르헨티나에서 페루 출신 영화감독과 식사를 하던 도중 그가 불만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감자가 너무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고. 마침 나는 바로 그 전날 슈퍼에 구경을 갔다가 감자가 수십 종류나 되어 놀랐던 터라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페루는 감자가 수천 종류가 되며, 시장에 가도 수백 종류를 판다고 했다. 기껏해야 수미니 남작이니 밖에 모르던 내겐 충격이었다. 실제로 위에 말한 가스통 아쿠리오가 하는 식당에서 감자만 가지고 만든 요리를 먹은 적이 있는데 색깔과 식감 등이 각기 다른 여러 감자들이 섞여있어 감자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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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와 함께 수많은 혁명가들이 즐겼을 멕시코 음식

영화 속에서 게바라는 페루에서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가서 의료봉사를 한다. 그는 한센병이 피부접촉으로 전염되지 않는다고 믿으며 장갑을 끼거나 하지 않고 환자들과 손도 잡고 어울린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사는데, 마지막 환송의 밤에 그는 찬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해서 환자들이 사는 마을로 건너가 그들과 함께 마지막 밤을 보낸다. 그는 어려서부터 천식이라는 지병이 있었기에 이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기도 했다. 그 뒤 영화는 그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화물비행기를 얻어 타고 다음 행선지로 떠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게바라가 쓴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2시간에 담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았기에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

조금 더 게바라의 궤적을 따라가 보기로 하자. 혁명가가 된 이후 그는 많은 중남미 나라들을 다니다가 반혁명 쿠데타가 일어난 과테말라에서 그에 대한 암살령이 내리자 멕시코로 망명을 한다. 그리고 거기서 평생 혁명동지가 되는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게 된다. 멕시코의 주식은 옥수수다. 옥수수로 만들거나 아니면 밀가루로 만드는 납작한 전병인 토르티야가 멕시코 사람들에겐 우리나라의 밥과 같은 존재다. 조그만 전병을 반으로 접어 안에다 고기 치즈 등을 넣은 것이 타코, 커다란 전병으로 고기, 밥, 야채, 콩, 아보카도 등을 둥글게 말은 것이 부리토다. 치즈, 고기, 콩을 전병 안에 켜켜이 놓고 지진 것이 케사디야고, 고기와 콩, 치즈, 야채 등에 살사 소스를 뿌려서 전병으로 싼 뒤 오븐에 구운 것이 엔칠라다다. 나는 멕시코에 가면 타코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건 별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남미의 엠파나다처럼 서민적이면서도 맛있는 음식이 멕시코의 타코인 것 같다. 이방인에게도 이렇게 맛있게 다가오는 타코를 먹었을 외국인들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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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토르티야를 먹으며 망명생활을 보내야 했던 혁명가는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뿐만이 아니다. 볼셰비키 혁명가로 레닌과 함께 소비에트 혁명을 이끈 레온 트로츠키도 말년을 멕시코에서 보낸다. 멕시코의 민중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 부부의 주선으로 그는 멕시코로 망명했다. 결국 그는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멕시코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 멕시코에 가서 식사를 할 때마다 게바라, 카스트로 그리고 트로츠키가 타코, 부리토, 케사디야, 엔칠라다, 화히타 등 토르티야로 말은 음식 가운데 무얼 가장 좋아했을까 궁금해 하곤 한다.

맺으며

체 게바라가 혁명에 성공했던 쿠바로 넘어가 보자.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어 쿠바사람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솔직히 쿠바에는 이렇다 할 미식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얼마 전 <셰프>라는 영화로 유명해진 ‘쿠바 샌드위치’를 소개하는 걸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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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샌드위치는 바게트 비슷하게 생긴 쿠바브레드 사이에 햄과 치즈를 넣고 겨자를 바른 핫 샌드위치다. 이게 사실 쿠바보다는 마이애미에 정착한 쿠바계 이민들이 미국에 퍼뜨린 음식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한 것 같다. 내가 쿠바 하바나에 갔을 때 눈에 띄었던 것은 헤밍웨이가 좋아했다던 칵테일 모히토였다. 60년이 넘도록 미국의 경제봉쇄에서 살아남으며 치러야 했던 대가는 너무도 컸다. 지금도 50년, 60년이 넘은 자동차를 고쳐서 타고 다니는 게 너무도 당연한 곳이니 분명히 있었을 고유의 음식문화가 꽃을 피우기는커녕 많이 시들었을 것이라고 주마간산하는 여행자로서 그저 추측만 할 뿐이다.

미국은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동으로 텍사스를 거쳐 플로리다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출신의 인구분포가 백인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농업, 제조업의 기본을 히스패닉이 받쳐주고 있다. 미국 전역에 걸쳐 타코 체인 타코벨이 번성하듯이 엠파나다에서 토르티야까지 중남미 음식들이 퍼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태원에서 시작하여 홍대 쪽으로 중남미의 이국적인 맛이 서서히 보급되고 있다. 한국에도 미국의 패스트푸드를 넘어서 아르헨티나의 풀 먹인 소고기처럼 건강하고 맛있는 중남미의 다양한 음식이 하루 빨리 소개되면 좋겠다.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년 작
아르헨티나와 독일, 영국, 미국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2004년 개봉 당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화제작이었다. 1990년대 중남미 영화의 약진을 이끈 브라질 출신의 영화감독 월터 살레스가 연출을 맡았고, 멕시코 출신의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주연으로 열연한 이 작품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이자 쿠바 혁명의 상징이기도 한 체 게바라가 혁명가가 되기 이전 젊은 시절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23세의 의대생 게바라와 그의 친구 그라나도가 4개월간 떠났던 남미 여행을 담은 한 편의 로드무비이자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열망으로 가득찬 두 청년과 한 대의 낡은 모터싸이클로 시작된 8,000km의 여정이 결과적으로 인류의 역사를 바꾼 여행이 되었으니 말이다. 개봉 당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는 칸영화제 경쟁부문을 비롯하여 선댄스국제영화제, 뮌헨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 이주익

이주익

영화제작자

영화제작자. SCS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영화 <워리어스 웨이>, <만추>, <묵공> 을 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 취미로 음식에 대한 연구를 했고 음식 전문 서적 수천 권을 보유중이다. 음식 관련 영화와 TV 드라마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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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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