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탐방 길라잡이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아름다운 미술관

서울 근대건축 문화 산책 제4편 : 구 벨기에 영사관(현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서울 근대건축 문화 산책 제4편 : 구 벨기에 영사관(현서울 시립 남서울 미술관)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아름다운 미술관

서울 도심 한복판, 사당역 부근에 독특한 매력을 지닌 미술관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SeMA)의 분관이면서 과거에 벨기에 영사관으로 사용되었던 남서울미술관이 그 주인공이다.


한눈에 보아도 오랜 시간을 견뎌왔음이 느껴지는 이 곳은 100여 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그 덕분일까. 건물 자체가 미술품으로 와 닿는 것은. 하지만 감상에 빠지기엔 아직 이르다.
미술관 내부를 한 바퀴 돌아보면 더욱 오묘하고 환상적인 기분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남서울미술관 외관

<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인 남서울미술관 외관. 1977년 사적 제254호로 지정됐다.>

사당동에 이런 곳이?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한 근대건축물

남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휴식 같은 공간이 되어주는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처음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의 위치를 들었을 때 ‘사당동에 미술관이 있다고?’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근래에는 주변 상권이 발달해 사당동을 ‘맛집이 많은 동네’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집이 많은 곳’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답게 ‘사당동(舍堂洞)’은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곳이자 서울 시내와 근교를 잇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지나는 곳이어서 서울 남부권의 최대 교통 요지로 꼽혀왔다. 당연히 유동인구가 많고 복잡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런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런데, 사당역 6번 출구에서 나와 1~2분 정도 걸으니 눈 앞에 믿기지 않는 건축물이 갑자기 나타났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건물이 은은한 가을 햇빛 아래 우뚝 서 있었다. 붉은 벽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2층 규모의 건물이 직사각형의 빌딩들 사이에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어딘가 묘한 느낌을 준다.

사실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과의 첫 만남은 놀라움 자체였다. 미술관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해본다. 정문을 경계로 현실과 비현실, 현재와 과거가 마주하고 있는 듯, 마치 이 순간 시공간을 뛰어넘는 듯한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고 만다.

Information.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관람 안내

위    치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82
관 람 료 무료
문    의 02-598-6247,6240
이용시간 평일 오전 10:00~20:00, 토�일요일�공휴일 오전 10:00~18:00 (매주 월요일 및 1월 1일은 정기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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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율
사진
이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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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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