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으로 간 문학

윤동주의 <위로>와 정재호가 만나다

慰勞위로 윤동주 나비가 한 마리 꽃밭에 날어들다
그믈에 걸리엿다, 노-란 날개를 파득거려도
파득거려도 나비는 작고 감기우기만 한다.

거미는 쏜살가치 가더니
끝없는 끝없는 실을 뽑아
나비의 온몸을 감아 버린다

사나이는 긴 한숨을 쉬엿다.
慰勞위로
정재호, 위로, 한지에 아크릴, 41x53, 2017
화가 소개
정재호
정재호

1971년생, 화가,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개인전
10회(인디프레스, 갤러리현대, 갤러리소소, 금호미술관, 갤러리 피쉬 등)

단체전
그 집(OCI미술관, 서울)
우리, 지금 여기(갤러리 산토리니서울, 서울) 등 다수

작가 소개
윤동주
윤동주 (尹東柱 1917 ∼ 1945)

시인. 북간도 명동촌 출생. 본관은 파평. 아명은 해환. 아버지는 영석이며, 어머니는 김룡. 기독교 장로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고 성장하였다. 1941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같은 해 가을에 도시샤대학 영문과에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귀향 직전에 항일운동의 혐의를 받고 일경에 검거되어 2년 형을 선고 받고 광복을 앞둔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일본의 후쿠오카형무소에서 생을 마쳤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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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8-24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