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윈스턴 스미스가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3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이 있고, 헬리콥터가 떠다니는 첨단 기술도시.이곳의 집과 회사, 거리 곳곳에는 텔레스크린이 걸려있고, 시내 곳곳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가 담긴 포스터가 붙어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
1984년, 윈스턴 스미스가 살고 있는 오세아니아. 300m가 넘는 초고층 빌딩이 있고, 헬리콥터가 떠다니는 첨단 기술도시. 이곳의 집과 회사, 거리 곳곳에는 텔레스크린이 걸려있고, 시내 곳곳에는 다음과 같은 경고가 담긴 포스터가 붙어있다. ‘BIG BROTHER IS WATCHING YOU.’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소설 <1984 >에 그려진 미래의 암울한 풍경들
“누가 어디를 가든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텔레스크린을 통해 빅 브라더가 감시하는 세상….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빅 브라더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 <1984 > 중에서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이 70년 전 <1984 >라는 작품에서 경고한 미래의 모습이다.
“층계참마다 승강기 출입구 맞은편에 거대한 얼굴을 그린 포스터가 벽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빅 브라더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는 표어가 그 밑에 적혀 있었다.”
- <1984 > 중에서
기술만능주의와 파시즘의 지배 아래 인간의 자유의지와 존엄성이 사라진 미래의 암울함을 그린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 이 소설은 1948년에 완성되고, 1949년 8월에 출판됐다. 작가가 생각한 아주 먼 미래는 1984년 정도였겠지만, 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그의 소설에서 현재와 미래를 읽는다.
인도 제국 경찰 출신인 조지 오웰이 작가가 되기까지
정당하지 못한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일은 그가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로서 평생에 걸쳐 천착했던 주제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조지 오웰 그는 누구일까?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그는 1903년 인도에서 영국인 식민지 관료의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을 가지 않고 안정된 직업을 택하면서 처음엔 제국 경찰이 되지만 5년 후 일을 그만두면서 그는 이렇게 썼다.
“내가 했던 일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 일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격렬하게 증오했다.”
- <코끼리를 쏘다> 중에서
제국 경찰로 일하면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에 대한 깊은 혐오를 느꼈던 것이다. 그 불편한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그는 글을 선택했다. 그리고 파리로 건너가 1933년 노숙자와 접시닦이와 같은 생활을 담은 자전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출간하면서 작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사용한 필명이 바로 조지 오웰인데, 가장 영국적인 이름 ‘조지’와 부모님 댁 근처에 있는 ‘오웰’ 강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었다.
조지 오웰이 꿈꾸고 바라던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
<동물농장>과 <1984 >와 같이 스탈린의 독재를 비판한 작품 때문에 조지 오웰은 반공주의자로 오독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반공 작가로 분류해 그의 작품을 금서가 아닌 청소년 필독서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작품은 반공이 아니라 좌우 어디서나 절대 권력은 부패하고 인간성의 말살을 가져오기 마련이라는 당연한 교훈을 담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권력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에게 군림해서는 안 되네. 약하건 강하건 영리하건 단순하건 간에 우린 모두 형제들이야. 모든 동물은 평등한 거야.”
- <동물농장> 중에서
소설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나이 많은 돼지, 메이저 영감의 말을 인간 사회에 적용하자면 인간이 인간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조지 오웰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그리고 소설 <1984 >와 <동물농장>에서 그리고 있듯 빅 브라더의 지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불공정함을 자각하지 못하는 동물들처럼, 세상이 강요하는 당연함에 세뇌당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을 경고하고자 했다.
안타깝게도 조지 오웰은 지병인 폐결핵으로 1950년 47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떴다. 하지만 그가 작품과 칼럼을 통해 끊임없이 고발했던 것은 여전히 존재하고 되풀이되고 있다.
“책을 쓰는 이유는 내가 폭로하고 싶은 어떤 거짓말이 있기 때문이고, 사람들을 주목하게 하고 싶은 어떤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 <더 저널리스트> 중에서
아직 조지 오웰이 경고한 1984년은 끝나지 않았다.
현재이고, 미래인 것이다. 거짓말이 계속되고 진실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한 조지 오웰은 몇 번이고 다시 읽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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