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책을 읽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집'

다큐 책을 읽다 :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집' 공간의 심리학 다큐 책을 읽다 :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집' 공간의 심리학

흔히들 집은 우리를 보호해주는 안전한 동굴이자 편히 쉴 수 있는 삶의 안식처라 말한다.
하지만 마음 편히 쉬고 싶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한 내 방, 내 취향대로 꾸몄지만 왠지 마음에 들지 않는 서재,
온 가족이 모여 있어도 왠지 침묵만 흐르는 거실, 날마다 청소해도 왠지 우중충한 욕실까지.
편안함을 느끼기는커녕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

분명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내 집, 내 공간이 불편한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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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인식에 깊이 관여하는 ‘주거 욕구’의 비밀

우리 마음의 인식에 깊이 관여하는 ‘주거 욕구’의 비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주거 욕구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거나 부분적으로만 인지하고 있다. 자신의 주거 욕구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공간의 심리학> p. 128
이 낡은 책장이 왜 하필 이곳에 있는 걸까? 나는 이방을 왜 이 방을 침실로 사용하는 걸까? 지금 이대로의 공간이 나한테 이로울까?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나 자신과의 대화로 공간 속에 놓인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주거 욕구란 인간이 집에 바라는 기대나 욕구를 뜻하며, 주거 욕구가 반영된 집과 공간은 곧 내가 살고 싶은 삶과 같다. 특히, 주거 욕구는 마음의 인식에 깊이 관여하기에 만약 현재 살고 있는 공간이 불편하다면 당신의 주거 욕구가 충족되지 못한 상태로 집은 당신에게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주거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주거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당신은 자신의 주거 욕구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안전, 휴식, 공동체, 자기표현, 환경구성, 그리고 심미적 욕구까지, 이렇게 인간이 원하는 주거 욕구는 크게 여섯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안전 욕구는 불안과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은 욕구다. 안전 욕구가 강한 사람은 집이 아무리 크고 값비싼 명품가구로 채워져 있어도 밖에서 집안이 훤히 보이거나 안전장치가 부실하면 불안에 시달린다.

휴식 욕구는 혼자만의 느긋한 시간이 필요한 욕구로, 휴식 욕구가 강한 사람에게 집은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 평온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오아시스다. 공동체 욕구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친구나 손님 초대를 즐기는 사람들의 주거 욕구이며, 자기표현 욕구는 나의 가치를 알리는 표현수단으로 집을 꾸미고 자신의 개성을 알리는 것이다.
또한, 환경 구성에 대한 욕구가 강한 사람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즐기는 것을 선호하며, 심미적 욕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거 욕구로 가장 많은 감정적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우리는 이 여섯 가지 주거 욕구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와 중요하지 않은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집이 나에게 잘 맞는지 알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집에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간’

우리의 몸과 마음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공간’
“어떤 관점에서든지 최적의 공간으로 구성되지 않은 경우 그 공간은 우리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기분을 침체시키거나 신체를 과도하게 활성화 또는 저하시킨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스트레스가 쌓여 나쁜 결과로 이어지거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공간의 심리학> p. 185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못하든 공간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준다. 그리고 몸과 마음은 서로 상호작용하여 인생을 이루는 요소가 된다. 즉, 공간이 달라지면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사람도 달라진다. 그런데 우리가 나와 잘 맞지 않은 공간 즉, 불편한 공간에서 계속 머물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나와 잘 맞지 않는 집은 마치 입었을 때 피부를 따갑게 하는 스웨터와 같이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비록 작은 부분일지라도 공간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면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가 불편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머지도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번 나쁜 감정이 들면 그것을 떨쳐내는 게 쉽지 않기에 전체적인 편안함을 해칠 수도 있다.
공간의 심리학
“예전에는 집이라는 공간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주거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집이라는 공간이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취향의 공간이 될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좋아하는 사람은 작은 책상을 놓고 공간을 만들어 보거나 주방 한 켠이라든지 거실 한 코너 아니면 방의 한 코너에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순복 대표 / 공간 디자이너

문제가 있는 방이나 잘 맞지 않는 주거 공간을 마음이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혼자 집안 곳곳을 둘러보자. 마음에 들지 않는 공간은 무엇이며, 바꾸고 싶은 공간, 내가 행복을 느끼는 공간은 어디인지 살펴봄으로써 비로소 당신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 주고 편한 휴식과 마음의 안식을 주는 공간, 인생을 바꾸는 답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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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04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