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악가들도 산책을 많이 즐겼다고 합니다.
베토벤은 라인강을 따라 걷기를 좋아했고,
차이코프스키는 매일 2시간씩 산책을 했다고 하죠.
수많은 명곡의 탄생에 산책이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요?
오늘은 산책과 잘 어울리는 곡들을 소개합니다.
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FAQ > 멀티미디어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어? 세탁이 끝났군’ 하시는 분이 계실겁니다. 가전제품에 많이 쓰여 익숙한 곡이죠. 이 곡은 31살에 요절한 천재음악가 슈베르트의 <송어>입니다. 슈베르트는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1,000곡 이상의 곡을 남겼는데, 그 중 3분의 2가 가곡이었기 때문에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죠.
그런데 이 슈베르트의 <송어>는 교과서에 슈베르트의 ‘숭어’라고 표기 되었는데, 과연 슈베르트의 <송어>일까요, <숭어>일까요? 송어는 민물에 살고 숭어는 바다에 사는 물고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슈베르트가 살았던 오스트리아는 내륙지방이라 바다가 없고, 가사에 ‘강물에 뛰어 놀고 있다’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제 어느 것이 맞는지 짐작할 수 있으시죠?
듣자마자 따라 부르게 되는 마성의 곡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민요 ‘칸초네’가 적절한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칸초네는 아름다운 선율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솔직한 가사로, 특히 사랑 노래가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나폴리 칸초네’를 알아보겠습니다.
‘오! 붉은 태양 너 참 아름답다~’로 시작하는 이 곡의 가사는 사랑하는 연인을 태양에 빗대어 노래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곡을 듣다보면 지중해의 반짝이는 은빛 물결 위로 태양이 쨍하게 떠 있는 모습이 자동으로 연상되죠. 이탈리아 나폴리는 지중해의 항구 도시로,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예로부터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Vedi Napoli e poi muoia!) ’라는 속담이 전해올 만큼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죠. 아름다운 도시 나폴리, 아름다운 곡 <오 솔레미오>입니다.
나폴리는 아름다운 항구 못지 않게 베수비오 화산과 폼페이 유적으로 유명합니다. 화산재 속에 묻혀있던 폼페이 유적이 발굴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영국의 사업가 토머스 쿡은 이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데, 막상 케이블카가 개통되자 타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화산이 언제 터질지 몰라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결국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안심시키기 위해 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하여 만들어진 곡이 <푸니쿨리 푸니쿨라>입니다. 신나는 리듬과 반복되는 가사가 마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느낌을 들게 하죠. 이탈리아인의 낙천적 기질과 낭만, 정열을 엿볼 수 있는 ‘나폴리 칸초네’입니다.
2019 한경 미디어그룹 ‘가족음악회’, 지휘 여자경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