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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대영박물관,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은 고대 유물에서부터 조각, 회화, 공예 작품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는 정말 어마어마한 박물관입니다. 이곳의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드농관 2층 6실에 전시된,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아는 <모나리자>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전시실은 항상 수많은 관람객으로 바글바글해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인 <모나리자>를 확인만 하면 혼잡한 공간에서 빨리 벗어나려 합니다. 그러나 이 전시실에는 <모나리자> 외에 놓치지 말아야 할 보석 같은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15, 16세기 베네치아는 훌륭한 화가들을 많이 배출하는데 피렌체와 로마가 지나칠 정도로 완벽하고 형태적인 것에 집착했던 반면, 베네치아 화가들은 색채에 집중한 또 다른 차원의 예술을 만들어냅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못지 않은 명성으로 ‘회화의 군주’라 불린 티치아노의 <그리스도의 매장>과 <전원의 합주>, 베네치아와 타 지방의 풍조를 잘 조화시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현한 로토의 <간음한 여인> 등이 루브르 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베네치아 거장들의 보석 같은 작품들이죠. 특히 티치아노의 공식 후계자로 알려진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잔치>는 <모나리자>와 마주하고 있는데, 구도와 색채가 획기적이며 그 규모가 루브르에서 가장 큰 작품입니다.
그렇다면 루브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조사 결과 조르주 드라투르의 <목수 성 요셉>이 직원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꼽혔답니다. 그림의 이야기 구성, 공감각적 표현과 화가의 테크닉까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작품입니다. <모나리자>가 전시된 관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루브르 박물관에 갔으니 그 유명한 <모나리자>, <비너스>를 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많은 걸작들을 마주할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방구석 기행이 아닌 언젠가 하게 될 진짜 파리 예술 기행 때 루브르의 숨은 보석을 만나는 순간을 함께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