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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거간꾼이 얘기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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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장래 희망으로 과학자를 꿈꿨던 어린이들은
대부분 과학을 전공했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어렸을 때는 재미있고 놀이 같았던 과학은
성인이 되면서 점점 멀어지고
특별한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는 분야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정모 관장도 그 특별한 사람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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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개미로부터 배우는 <개미제국의 발견>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생명체 중에서 인간과 가장 비슷한 생명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부분은 원숭이 또는 침팬지라고 답하지 않을까? ‘비슷하다’는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누군가는 다른 대답을 할 수도 있겠다. 이정모 관장은 이렇게 얘기한다. “개미는 사람하고 정말 똑같아요. 우리의 공장들 보세요 자동차 공장을 보면 얼마나 치밀한 분업체계를 갖췄습니까? 개미도 그렇게 치밀한 분업 체계를 갖췄습니다. 다국적 경제체제를 가졌고, 여왕을 중심으로 한 군왕 체제를 갖주고 있어요. 심지어 노예제도를 유지하기도 하고 쿠데타를 일으켜서 여왕을 바꾸기도 하죠.”

    개미가 가진 페로몬은 그들에게 정교한 언어체계를 가능하게 했고 뛰어난 언어체계는 사회를 구성하게 했다. 이정모 관장은 개미를 통해 인간 사회를 볼 수 있다고 얘기한다.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자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이루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가 반성할 점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는 또 다른 측면에서 <개미제국의 발견>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 책 이전의 우리나라 과학교양서는 과학의 대중화에 목표를 두었어요. 그런데 <개미 제국의 발견>은 처음으로 대중의 과학화를 목표로 한 책입니다. 과학을 쉽게 대중에게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중을 과학으로 끌어올리고자 시도했고 그 시도에 성공한 것이죠.” 평생 과학과 함께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이슈의 시각이고, 일반인과 과학이 조금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의 얘기일 것이다.

  • # 치유의 힘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2014년 4월 16일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숙제를 안긴 날이 되었다. “저는 그 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3일만 지나니까 제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는 그러지 못했어요.“ 이정모 관장은 문학이 주는 치유의 힘을 얘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저는 세월호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됐어요. 광화문에 있는 노란 옷을 입은 유가족을 보면서 나하고 거리를 둘 수 있게 된 거예요. 그 전에는 거리를 두지 못했거든요. 객관적이 될 수 있었던거죠. 그러면서 내가 슬픔에 빠져 있는게 아니라 이 슬픈 구조를 바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도록 나를 한단계 바꿔 준거죠.”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충격의 상황에서 숙제의 단계로 나아가야 하는 문제를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은 것이 아닐까?

  • # 에필로그

    그는 자신을 사이언스 커뮤니케이터라고 했다. 과학자와 일반인 사이에서 과학적인 지식과 사고방식을 전달하는 거간꾼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규정한다. 그리고 책을 사람에 비유했다.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이라고. 책을 통해서 사람을 만난다는 의미이다. 세상 사람들을 다 만나고 싶지만 책을 통해서 대신 만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한다고 했다. 그는 책을 통해 세상과 사람을 만나고, 과학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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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7-28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