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술술

박수근&이중섭

 
미술이 술술 한국 미술 불멸의 두 거장, 박수근과 이중섭 미술이 술술 한국 미술 불멸의 두 거장, 박수근과 이중섭

박수근, 이중섭
미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두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20세기 한국 미술의 거장이자 가장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은
출신 배경부터 미술을 공부한 과정,
예술가적 기질과 삶의 태도까지 매우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박수근과 이중섭에 조금 더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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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이 술술 박수근과 이중섭-1
  • 미술이 술술 박수근과 이중섭-2
  • 미술이 술술 박수근과 이중섭-3
  • 미술이 술술 박수근과 이중섭-4

#작품의 소개

  • 1. 서로 다른 성장 배경

    인장(印章)은 동북아시아 서화에서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박수근은 양구 공립보통학교를 다닐 당시에 미술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러나 집안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죠.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하게 되면서 힘든 삶을 살아야 했지만, 거장이라는 칭호가 그냥 붙는 것이 아니듯, 그는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꾸준히 미술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게 됩니다.

    반면 이중섭은 평안남도 평원의 비교적 부유한 지주의 집안에서 태어나 평양 종로 공립보통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공부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정주 오산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 그는 미술교사였던 임용련을 만나게 됩니다. 임용련은 미국과 파리에서 활동했었는데, 당시에는 매우 드문 이력을 가진 셈이었죠. 이후 이중섭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제국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하지만, 싫증을 견디지 못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문화학원 미술과에 입학해 공부를 계속합니다.

  • 2. 작품 세계

    박수근은 전후 시대의 평범한 서민의 일상과 소박한 풍경, 고된 삶 속에서도 희망과 따스함을 잃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정서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그의 화풍은 전통적인 기교보다는 투박한 질감과 수수한 색감, 가식 없는 솔직함으로 대표되는데, 박수근은 독학으로 소박하고 편안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합니다.

    당시 많은 작가들이 서구의 미술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상황에서, 이중섭은 자신의 작품에 서양의 표현 기법을 차용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감수성과 정서를 살려 담아내는 것이지요. 특히 자신의 내면을 뛰어난 선묘력을 통해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해내는데, 이런 선 표현의 능란함과 강렬함은 대표적 소재인 ‘소’에서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담뱃갑 속 종이를 이용한 은지화, 가족들에게 보낸 수십여 장의 그림편지 등 이중섭이 사용한 표현 기법과 매체는 현대 작가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참신함을 보여줍니다.

  • 3. 작품들

    박수근의 <나무와 여인>, <아이들> 등은 그의 화풍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수수한 선함과 진실함을 그리고자 했던 예술적 신념까지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외에도 우리 민족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고 있는 그의 작품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작가가 보여주는 깊은 호소력과 우리 민족의 정서를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충 300여 점으로 알려진 이중섭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는 어린이, 소, 가족, 물고기, 게, 달과 새, 연꽃, 천도복숭아 등이 있지만, 그가 통영에서 보낸 시절 그렸던 소 연작이 가장 유명하고 백미로 손꼽힙니다.

    최근 이중섭의 작품 한 점이 경매에 출품된 적이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강>이라는 제목인데, 영화 신문광고를 벽에 붙여놓고, 바로 아래에 아내로부터 온 편지를 잔뜩 붙여놓았다는 일화에서 제작 의도를 알 수 있죠. 이중섭은 한국전쟁 중 어머니를 북에 남겨둔 채 피란 온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늘 괴로워했습니다. 그로 인해 생사를 알 수 없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이중섭은 <돌아오지 않는 강>을 남깁니다.

미술이 술술 박수근과 이중섭-5

# 비하인드

<돌아오지 않는 강>은 이중섭이 세상을 뜨던 해인
1956년에 그린 마지막 작품 중의 하나로,
마릴린 먼로 주연의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작가가 직접 제목을 따왔다고 알려져 있는 작품입니다.

같은 제목의 비슷한 구도의 작품이 5점 있는데,
최근 경매에 나온 것이 가장 수작으로 평가된다고 합니다.

서양 기법이 물밀듯 들어오던 격변의 시기에
우리의 정서를 가득 담아낸 두 거장 역시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가슴에 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미술이 술술은 여기서 마칩니다.
다음에 만나요.

손이천

손이천 경매사

고미술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경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미술품 경매사
  • 케이 옥션 홍보실장
  • MBC <무한도전> 무도드림 경매 진행
  • OtvN <어쩌다어른> 출연
  • MBC <나혼자산다> 헨리편, 헨리 바이올린 자선 경매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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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3-06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