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 삶의 척도가 되는 '평균'이라는 잣대가 있다. 삶과 직결된 어떤 분야든 우리는 평균 안에 서게 되면 은연중에 안심하고, 모두가 평균 이상 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평균 이하의 선에 떨어지는 순간, 우리는 좌절하고 낙인을 피할 수 없다. 도대체 이 ‘평균’이라는 것, 누가 만들었을까?
- 이동통신망을 이용하여 영상을 보시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 FAQ > 멀티미디어 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평균치 인간’이라는 개념은 1819년 과학자 아돌프 케틀레가 천문학의 평균 측정법을 인간에 적용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케틀레가 ‘평균은 이상적 인간’으로 봤다면, 그 뒤 우생학자 프랜시스 골턴은 평균을 기준으로 한 우월 층과 저능 층 개념을 전파했고, 프레데릭 테일러는 개인을 시스템에 맞추는 ‘평균’ 개념을 완성, 산업화에 공헌한다. '평균’의 출현으로 세상은 급변했다.
19세기 산업 시대엔 유용했던 평균주의의 가치가 퇴색되어 가는 가운데 평균의 종말을 선언하는 이가 나타났다. 그는 토드 로즈다.
인간 게놈 지도를 만들어내고 건강 증진을 위해 유전암호를 살짝 조작할 수 있는 시대를 살면서 인간 잠재력의 지도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중략) 인간의 잠재력은 우리의 현 시스템이 가정하는 것처럼 한정적이지 않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각의 사람들을 종형 그래프상의 한 점수가 아닌 개개인으로서 이해할 도구다. - <평균의 종말> p.35
개개인성(individuality)의 3원칙 1. 들쭉날쭉의 원칙
체격, 재능, 지능, 성격, 창의성 등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특성은 들쭉날쭉하다는 것. 인간의 중요한 특성은 거의 모두가 다차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재능이 특히 더 그렇다고 한다. 같은 지능지수를 가졌어도 두각을 보이는 능력이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개개인성(individuality)의 3원칙 2. 맥락의 원칙
모든 인간은 내향적인 동시에 외향적이고, 이성적인 동시에 감정적인, 모순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을 이해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경향이나 본질적 기질을 보기 보단 그 사람의 맥락에 따른 행동 특징을 살펴봐야 한다.
[인터뷰] 김지영 | 숭실대 교양학과 교수
개인, 부모, 사회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는 ‘변화 탄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다르다는 것을 뒤처지는 것, 혹은 실패하는 것 이렇게 많이 생각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주변을 많이 살펴보면, 혁신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들 또는 기업들, 그리고 자기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은 평균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갔던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특히 평균을 따라가야 성공한다는 신념을 버려야 할 것이고, 기업이나 조직도 평균의 종말이 주는 통찰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가진 재능은 서로 다른 각각이 모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것을 어떻게 조화롭게, 혹은 서로 다름을 어떻게 도움으로 만들 것이냐를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본인에게 잘 맞는 길을 선택한다면, 어떤 경우든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경로를 찾게 마련이다.
이제 평균대 위를 벗어나 재능과 능력껏 뛰어오를 수 있는 튐틀을 향해 보면 어떨까.
[참고도서] <평균의 종말> 토드 로즈, 21세기북스.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