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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SNS, 왜 좋아요에 중독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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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명하다는 식당, 카페, 관광지를 가보면 어김없이 보이는 풍경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를 꺼내 음식 사진을 찍고, 예쁜 카페 풍경을 찍고, 셀카를 찍는 것이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의 경우엔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찍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더욱 정성을 쏟는다.
SNS에 올렸을 때 ‘좋아요’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예쁘고 감각 있는 사진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일 잘 나온 사진을 골라 보정을 거친 후 SNS에 일상을 공유하는 것이 끝이 아니다.
글을 올린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SNS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사람들….그들은 해야 할 일에 집중하지 못한 상태로 ‘좋아요’와 댓글이 몇 개나 달렸는지를 확인하는 것에 꽤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자제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달달한 음식이 자꾸 당기는 것처럼 SNS에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 그 심리적 근거는 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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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계기-행동-보상으로 반복되는 “보상에 의한 학습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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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피드백을 얻는 일에는 일종의 생물학적 보상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보상은 중독의 과정을 촉진하는 보상과 같은 종류일 것이다.“
- <크레이빙 마인드> P. 83
중독 심리학 분야에서 장기간 임상 경험을 쌓은 심리치료 전문의이자 신경과학자인 저드슨 브루어는 자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SNS에 올리고, ‘좋아요’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관해 계기- 행동- 보상 그리고 반복으로 이어지는 행동심리학의 대가 스키너의 ‘보상에 의한 학습’ 이론이 적용된다고 설명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SNS에 새로운 사진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계기가 있을 때마다 사진을 올리는 행동을 했더니 ‘좋아요’를 받는 보상을 얻게 된 것이다. 이때 주목할 점은 ‘좋아요’를 받는 보상이 어떤 의미인가 하는 것이다. 저드슨 브루어는 <디스 아메리칸 라이프>라는 팟캐스트에 ‘상태 업데이트’라는 주제로 출연한 10대 아이들의 대화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줄리아: 마치..... 내가 하나의 브랜드 같아요
엘라: 자기를 홍보하려고 애쓰죠
줄리아: 그러니까 브랜드지. 내가 관리자고......
아이라 글래스(진행자): 그리고 여러분 자신이 상품이네요
제인: 나 자신을 홍보하려는 건 맞아요
줄리아: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이들의 대화는 ‘나는 중요한 존재인가’라는 실존적인 질문과 통하는 듯하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이 질문은 생존과 관련된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서열이 있는 집단 내에서 자신의 지위를 높이는 것, 배제당하지 않는 것, 적어도 또래들과 비교해서 자신의 지위가 어떤지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SNS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라는 인정을 받을 때마다 벅찬 흥분을 맛보고 그래서 ‘좋아요’를 또 받기 위해 똑같은 행동을 되풀이하도록 학습된 것이다. 문제는 보상의 강도가 강하게 느껴질수록 행동 또한 강화된다. 나중에는 자동화되고, 습관으로 굳어지며, 심하면 중독이 된다. 결국 나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고 싶을 때뿐 아니라 불쾌한 순간 -슬플 때, 우울할 때, 화가 날 때에도 안 좋은 감정을 외면하기 위해 SNS 글 올리기와‘좋아요’에 집착하는 행동을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형성된 습관의 고리(habit loop)는 잠시 동안은 불쾌한 감정을 잊게 하고 기분을 나아지게 할지 모르지만, 결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중독으로 이어지는 행동들은 결코 행복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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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신적인 흥분을 진정한 행복으로 착각한다. 좋은 소식을 듣거나 새로운 사람과 사귀거나 롤러코스터를 탈 때 우리는 흥분한다. 인류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우리는 뇌에서 도파민이 잔뜩 분비될 때의 기분을 행복과 동일시하게 됐다.“
- <크레이빙 마인드> p. 92
사람이 짜릿한 흥분에 휩싸였을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라는 신경물질이 분비되는데 많은 연구 결과 사랑, 알코올, 담배, 마약, 각종 테크놀로지 등 뭔가에 중독된 사람들에게서 도파민이 활발히 분비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코카인에 중독된 환자들은 약에 취할 때의 느낌을 설명할 때 ‘초조한’ ‘안절부절못하는’ ‘들뜬’ 심지어는 ‘정신 분열’이라는 단어를 썼다. 행복하다는 얘기로는 들리지 않는 표현들이다. 어쩌면 그들은 단순한 흥분을 행복이라 착각하고 별 생각 없이 자신의 도파민 손잡이를 누르고 있는 것 아닐까.

사회적 인정이 중요한 시대, ‘좋아요’를 받는 것에 열중하는 사람들 역시 도파민이 분비되는 보상에 빠져 SNS에 중독되어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좋아요’ 중독이라는 습관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중독으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욕구와 생각이 쉬는 ‘명상’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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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동을 줄이고 싶은데도 마음대로 안된다면 SNS 중독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이것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명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명상이라는 것은 욕구와 생각을 쉬는 것입니다. 바로 이곳의 장소, 시각적인 모습, 청각적인 자극, 냄새, 모든 것들과 감각에 주의를 보낼 때 우리 마음은 고요해지고 평화로워질 수 있죠.”
- [인터뷰] 김정호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
최근 ‘페이스북 창립멤버’인 션 파커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중독성을 강력하게 경고했다. '좋아요' 클릭이나 답글이 이용자들에게 일종의 도파민(뇌 신경 물질) 역할을 하며,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글을 올리게 된다고 말이다.
다큐 책을 읽다 : SNS, 왜 좋아요에 중독되는가 크레이빙 마인드 5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인들의 테크놀로지 중독!
혹시 나도 ‘좋아요’라는 보상으로 얻은 잠깐의 흥분을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SNS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볼 때이다.

[참고도서] <크레이빙 마인드> 저드슨 브루어, 어크로스.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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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1-31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