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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가 돈 백원을 만들어 볼 작정이다. 또 다시 탐정 소설을 번역해 보고 싶다. 돈이 생기면 우선 닭 30마리를 고아먹겠다. 그리고 땅꾼을 들여 살모사, 구렁이를 10여 마리 먹어 보겠다. 그래야 내가 다시 살아날 것이다.”
- 친구인 안회남에게 보낸 편지 중
치질, 늑막염, 소화불량, 각혈 등 여러 질병을 안고 살던 김유정은 결국 폐결핵 3기라는 진단을 받는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 해인 1937년에도 펜을 놓지 않았다. 몸과 마음 모두 몹시 우울했던 그가 각종 보약에 기대며
누구보다 살고자 했던 이유는 단 하나, 오직 소설을 쓰기 위해서였다.
김유정의 생애는 겨울처럼 추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봄과 가장 어울리는 작가로 꼽힌다.
그의 펜 끝에서 탄생한 민중들의 끈질긴 생명력이, 아름답고 환한 봄을 닮았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