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해지는 가을 날씨에 덕수궁을 걷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겠지만 토크콘서트를 접하게 되어 더욱 더 좋았습니다. 물론 초가을 날씨에 야간에 진행되긴 했지만 사방을 덕수궁을 배경으로 한 채 야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묘미가 있었죠. 뭐 이런걸 떠나서 고은 시인님을 본다는 게 굉장히 신나는 일이었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습니다. 또 평소에 역사저널 프로그램을 자주 시청하는데 tv에서 보던 최원정 아나운서와 최태성 선생님이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고 좋았네요. 주제도 한글날과 맞물려서 세종대왕의 대한 이야기를 나눠서 내용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 콘서트임에도 참가자들을 위해 이것 저것 많이 준비가 되어있더라구요. 참여 프로그램도 그렇고, 참가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선물도 많았습니다. 고은 시인님의 시집도 있고 추운 날씨 때문에 세심하게 담요까지 들어있었습니다. 이 정도면은 뭐 돈을 지불해도 볼만한 콘서트였지만 시간 관계상 조금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됐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고은 시인님의 말씀을 마음 속의 새길 수 있어서 좋았고 다음 4회 콘서트도 기회가 된다면 운이 좋다면 한 번 더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