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인문학

초조해하지 않고나답게사는법을알려주는뮤지션, 요조

나의 일상 속,뜻밖의 인문학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뮤지션, 요조 나의 일상 속,뜻밖의 인문학 : 초조해하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뮤지션, 요조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초조함 없이 묵묵히 앞을 걸어간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주위의 환경이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줄 뮤지션 요조가 있습니다.
일상 속 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을 전해주는 ‘뜻밖의 인문학’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요조’와 함께하는 인문학 이야기
 
  • 이동통신망을 이용하여 영상을 보시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재생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재생이 안 될 경우 FAQ > 멀티미디어 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요조’라는 예명 외에 다른 예명을 짓고 싶은 적 있나요?

다른 예명이라기보다 요조라는 예명 말고 제 본명으로 음악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었어요. 근데 좀 불편할 거 같더라고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 등장하는데 그분도 본명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까 은행에서든 병원에서든 무라카미 하루키상! 하면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본명으로 음악을 했더라면, 좀 부끄러운 장소에서 신수진 손님! 신수진 환자분! 이러면 괜히 좀 무안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제 예명에 아주 만족하면서 음악 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에 글을 연재한다면?

아무래도 저는 책을 좋아하고 책장수이기도 한 입장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지 않을까? 만약에 쓰게 된다면? 또 제가 종로 일대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종로 안국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종로 일대가 저한테는 아주 익숙하고, 편안하고,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되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네예요. 그래서 종로구 일대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루살이의 인생을 노래한 ‘Ephemera’가 만들어진 배경이 궁금해요.

노래를 만들게 될 때 동기가 다양한 편인데, 그 노래 같은 경우에는 그 단어에서 시작한 노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phemera’라는 단어를 우연히 알게 돼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그런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하루살이, 일회용품, 한 번 쓰고 버리는 것. 그런 뉘앙스를 들여다보니까 사실 사람의 일생이라는 것도 기간이 일회용품보다 조금 길다뿐이지, 사실 우리 모두가 일회용품이잖아요. 그리고 그때 즈음에 종교를 버리게 되면서, 항상 기도할 때 도와달라는 기도를 버릇처럼 했거든요. 거지처럼. 도와주세요, 해주세요, 해주세요. 그런 기도가 지긋지긋했고, 그런 기도를 그만두기로 결심하고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하지만, 불완전한 내가 나를 의지하면서 지지하면서 계속 걸어가면서 나한테 주어진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라는 노래를 그 단어를 통해서 표현을 해보고 싶었어요.

요조 - Ephemera

Ephemera

이것은 짧게 사는 것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야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컴필레이션 Vol. 1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지’ 마음을 갖게 된 계기는 뭘까요?

그 계기는 미래는 불확실한데, 죽음은 확실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저한테는 아주 자연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모르겠다고 하면 어쨌든 내가 하기 싫은 건 피하기라도 해야 한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확실한 죽음이라는 게 저한테는 그런 동기가 되는 아주 강력한 생각, 사로잡혀 있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한 말씀 부탁드려요!

별로 어떻게 기억되고 싶다는 건 없고. 어차피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기억하든 저는 죽으면 모르잖아요.그래서 별로 의미 없을 것 같고. 그냥 바람은 있는데,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저한테 중요한 동력은 사실 제 주변에는 너무 음악적으로 뛰어난 동료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못하는 부분, 악기 연주를 못한다거나 그 외의 내가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고 같이 고민해줄 동료들이 있어요. 저한테 있어서 이건 내가 아니면 안 되는 부분이 뭐냐면, 이런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가 고갈되는 거에 대한 공포가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으면 내가 이제 노래를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그래서 이왕이면 아주 오랫동안 하고 싶은 얘기가 끊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어요. 나머지는 다 주변에 빌붙어서 구걸하면서(웃음) 도와 달라고 하면서 꾸역꾸역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입니다.
  • 본 콘텐츠는 사전 동의 없이 상업적 무단복제와 수정, 캡처 후 배포 도용을 절대 금합니다.
작성일
2018-08-24

소셜 댓글

SNS 로그인후 댓글을 작성하시면 해당 SNS와 동시에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