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9월의 Theme

명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 추석은 많은 이들이 바라고, 기다리는 날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가족을 위한 맛있는 음식 준비로 분주하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 먼 길을 떠나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기다려왔던 신나는 연휴가 될 것입니다. 다양한 듯 닮아있는 송편의 생김새처럼, 각각의 명절을 기대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닮아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 명절날 진정으로 가족을 생각하고, 기다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에게 명절은 어떤 의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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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3편
명절에 관한 이야기 SCRIPT


타이틀 자막 :
명절에 관한 이야기

나레이션 :
그 때는 참 많이 힘들었어요.
애기들 둘 데리고 너무 막막했죠, 외롭기도 하고...
그런데 그렇다고 힘들어할 시간도 없었어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거든요.

우리 애들은 걷기 시작하자마자 뛰어댕겼는데
허구한 날 어디를 그렇게 쏘다니는지...
일 한다고 다른 집 애들 만큼 많이 못 챙겨줬는데
학교 댕기기 시작하니깐 더 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고놈들 크는 거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지들이 알아서 크더라고요.
대학들 들어가고, 다 커서 회사도 들어가고.
지들 돈 벌기 시작하니까, 지 애미는 쉬라고,
떠밀려서 백수가 되어버렸어요.
오랜만에 숨 좀 돌리고 사니까, 그것도 괜찮더라고요.

그러다가 이 놈들이 장가가겠다고 어디서 예쁘고 참한 것들을 데리고 오더니
1년 새 두 놈 다 보냈죠.
거의 전화로 소식을 듣고 사는데,
재미나게들 살고 있는 걸 보면 그것만한 즐거움도 없어요.

정신 들고 보니까,
어느새 애들이 지들 애비 나이가 됐더라고요.
요즘에는 그 이 생각이 많이 나네요.

이렇게 재미나게들 사는 모습,
보고 갔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참 기분이 좋아요.
먼저 간 그 이한테 맛있는 것도 해주고,
남은 우리는 다들 이렇게 모일 수 있으니까요.

엔딩 자막 :
저에게 명절은 그리움을 채우고,
온기를 나누는 날입니다.

당신에게 명절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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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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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