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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책을 읽다

라이프 프로젝트 운명을 연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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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년 3월 제 2차 세계대전 종전 10개월 후 영국의 과학자들은 낮은 출산율과 높은 신생아 사망률에 관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약 17,000명의 산모를 인터뷰하기로 했다. 전례없는 이 연구를 맡게 된 런던정치경제학교의 제임스 더글러스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유아 사망률 감소에 일조하고 질병을 예방하고 빈부 격차를 줄이고 싶었다. 그렇게 설문지를 작성한 더글러스 박사는 산모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야말로 모험적인 프로젝트였다.

 

그리고 산모조사의 분석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최하위층의 아기들은 최상위층 아기들보다 사산율이 70퍼센트 더 높았고 조산율 역시 훨씬 더 높았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노동계급의 임신부들이 산전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인 듯 했다. 영국은 계급 격차가 심각한 국가였다. 영국 전역에 뿌리깊게 잡힌 계급격차와 불평등. 분석결과를 살펴본 더글러스 박사는 이러한 불평등의 시작이 아이들의 성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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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1946년, 영국의 코호트 연구 시작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코호트란 통계적으로 동일한 특색이나 행동 양식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조사하는 연구로 ‘종단연구’로 불린다. 한 개인이나 집단을 오랜 시간 추적해 데이터를 모으는 방식을 사용하는 코호트 연구는 비슷한 출생시기 외에도 거주지역, 직업, 행동 방식, 계급, 지능, 학교 성적을 기준으로 연구 기준을 정할 수도 있다. 특히 코호트 연구는 건강과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의학 연구에 유용한 연구방법으로 사용이 되었다. 그래서 코호트 연구의 역사는 역학의 연구의 역사와 얽혀있다. 그리고 영국은 5세대를 걸쳐 10만명의 아이들을 추적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중인데 이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코호트 연구이자 지상 최대의 인간 연구 보고서로 불리는 영국의 라이프 프로젝트다.

지상 최대 인간 연구 보고서, 라이프 프로젝트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발견된 사실들은 그 양과 범위가 실로 방대하다. 1940년대에는 갓 생겨난 국민보건서비스가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고 또 태아기의 성장과 발육이 수십 년 후의 질병 발생률과 심지어 수명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주었다.” <라이프 프로젝트 p 14>

하지만 출생 연구를 통해 밝혀진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생의 첫 몇 년이 나머지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아이들은 높은 학업성취도, 좋은 직업, 날씬한 몸매를 가지며 풍요로운 인생을 가질 확률이 높고 반면 불우하고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행동장애, 질병, 부진한 학업 성취도에 시달릴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결과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실패할 운영을 타고난 아이들’ 이라고 오명을 붙였다.

실패할 운명을 극복하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과연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미래는 실패한 미래여야만 하는 것일까? 다행히도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러한 운명을 극복한 사례도 증명되었다. 연구결과로 나타난 실패할 운명을 극복한 사람들의 경우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부모를 두었고 학생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교를 다녔으며 구직 기회가 많은 지역에서 살았고 무엇보다 이들은 불우한 환경으로부터 탈출하려는 확고한 개인 의지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즉 나의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자기 의견이 확실하고 주체적인 사람들이 운명을 바꾸는 사람들로 확인되었다.

“최근에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수저계급론. 금수저, 흙수저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계층화 되어있고 사회적으로 불평등이 심각하고 흙수저에 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기회가 단절되어 있다’ ‘미래를 희망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서려고 합니다. 자신이 노력하고 능력이 있으면 그런 생각의 변화가 정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흙수저들에게 도전의지를 주는 국가적인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병훈 교수 (중앙대 사회학과)-
별이 된 시인, 윤동주

“우리의 현재 삶을 바꾸듯 미래의 변화도 코호트가 이끌 것이다.”
- 헬렌 피어슨 / 네이처 수석 에디터 -


어떤 환경에서도 희망이 존재하는 사회, 불리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는 개인의 의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생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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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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