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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책을 읽다

혼자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닌 사람들

 다큐 책을 읽다 :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다큐 책을 읽다 :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여행하는 ‘나홀로 문화’가 낯설지 않은 시대.
스스로 외톨이가 되길 자청한 사람들은 복잡한 일상 속 다양한 스트레스를 피해 자신만의 공간과 활동을 찾아 감정을 치유한다.
억지로 다른 이의 기분을 맞추거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심지어 혼자일 때 느끼는 외로움과 불편함보다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결혼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사례도 점점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홀로족을 위한 전용 가게와 가전, 생활제품, 배달음식 세트에 여행상품, 금융상품까지 1인 소비 트렌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과연 이들은 진정한 홀로 있음을 즐기고 있는 걸까? 혹시 소비하는 방식과 생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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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콘텐츠는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해결하며 간편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해결하며 간편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
“온 세상이 만물 인터넷으로 연결되면 그 속에서 연결을 끊는 것은 일종의 죄악이 될 것이다. (중략) 우리의 시간이 홀로 있음에서 그물 같은 연결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일상의 증거가 우리 손에 있다.”
-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p. 170
캐나다의 논픽션 작가 마이클 해리스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시대에 ‘나 홀로 생활’은 진정한 홀로 있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혼자서 밥을 먹는다고 해도 음식을 고르는데 있어, 인터넷 검색을 했다면 남의 목소리가 개입된 것이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상황만 홀로 있을 뿐 먹고 난 후 SNS에 상황을 공유하고, 영화를 보기 위해 평점을 확인하며, 검색의 천재들이 골라준 음악을 듣는 등 진짜 나의 선택이 아닌 수십억 사람들의 선택을 통합한 대중 취향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결국, 현대인들의 ‘나 홀로 문화’는 가공되지 않은 진짜 내 모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일상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게 되면서 간편한 나만의 삶을 추구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홀로 있음으로써 유레카의 순간을 만난 위대한 예술가들

홀로 있음으로써 유레카의 순간을 만난 위대한 예술가들
그렇다면 수많은 연결상태를 차단하고 진정한 홀로 있음을 실천하는 자발적 고독으로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미리 준비되고 군중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선택지를 버리고, 자신의 단독적이고 정신적인 지도를 그리기로 할 때만 우리는 자신을 열어 경이로운 낯섦을 만날 수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최고의 홀로 있음을 물려받는다.”
-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p. 170
유명한 심리학자 앤서니 스토는 온전히 홀로 있는 것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능력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베토벤, 도스토옙스키, 카프카 등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정신과 의사의 눈으로 분석했는데, 그 결과 유레카의 순간은 회의 테이블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창조적 인물들은 거의 대부분 성인이 된 뒤 타인들과 거리를 두고 홀로 있음이 필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 앤서니 스토

자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홀로 있음’

자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홀로 있음’
그런가 하면 심리학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1994년 한 연구를 통해 홀로 있음을 견디지 못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창조성이 부족한 경향을 밝혀냈다.
“청소년들이 창조적 습관을 계발하려면 일기 쓰기, 낙서하기, 몽상하기, 오롯이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홀로 있음이 주는 또 다른 이득은 자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 또는 자가 치유 효과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듯이 인간은 생각과 행동 양면에서 굴레 없는 자유가 필요할 때 홀로 있으려 한다.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자신을 격리시키면 일상적 삶의 복잡한 상황에서는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 자기 이해와 깊은 내면과의 접촉이 증진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홀로 있음은 타인과의 연대를 깨닫게 해준다. 제대로 홀로 있는 법을 아는 사람은 타인의 사랑에 대한 믿음도 확고하다. 그리고 혼자서도 행복하다는 것은 타인의 사랑에 대한 신뢰의 확인이기도 하다. 우리가 편지를 쓰거나 홀로 산책을 할 때 친구를 회상하면서 연대감을 재확인하고, 그럼으로써 더욱 신뢰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홀로 있음에 대한 우리의 관계는 계속 변한다. 기술을 포식한 이 순간에 우리가 알아차리게 되는 것은
홀로 있음이란 우리가 육성할 수도 있고 내버릴 수도 있는 자원이라는 것이다.”

-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p. 300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것, 그리고 자아의 중심을 찾을 것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것, 그리고 자아의 중심을 찾을 것
진정한 홀로 있음은 너무 복잡해져 버린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이며, 창조적인 활동,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나를 성장시키는, 우리가 보호하고 지켜내야 할 자원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홀로 있음을 어떻게 잘 실천할 수 있을까?

“진정한 홀로 있음을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본인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면 어떤 상황에서 우리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제가 추천해 드리는 것은 여행이에요. 여행을 갈 때 중요한 점은 혼자 가셔야 해요. 동네 뒷산에 등산을 가셔도 좋습니다.”
여행가는 기분으로 산책을 갈 수 있는 거죠. 그런 낯선 배경 속에서 자신이 자신을 쳐다볼 수 있는 객관적인 시야가 생기는 거죠.

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을 때 그 물이 흙탕물인지 맑은 물인지 잘 모르잖아요. 그 물 밖으로 나오면 내가 헤엄치고 있던 곳이 흙탕물이었다, 아니면 맑은 물이었다 이런 것이 보이듯이 (여행은) 내가 내 자아의 중심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여행을 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박소영 인문학 강사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모든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시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른 검색을 택한다. 이로 인해 뭔가를 탐구하고
천천히 사색하는 능력은 점점 퇴화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않으니 개성과 선택이 사라져 나란 존재를 잊어버릴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도 혼자가 아닌 세상이지만 검색보다는 사색을 하고, 의식적으로 세상과의 연결을 끊고 진정으로 홀로 있어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세상 속에서 나를 지켜내고 더욱 단단한 내가 될 수 있는 유익함이 그 시간 안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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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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